조희대 서면 제청에 변호사단체 "일방통보 매도" vs "권한남용"(종합)

김빛나 2026. 8. 20. 1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서면으로 제청한 것을 두고 변호사단체들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20일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대해 "대면 제청은 하나의 관행일 뿐 법적 의무가 아니다"며 "이를 일방 통보라 매도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정면으로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변 "대면 제청은 관행일뿐" vs 민변 "대법원장 사과해야" 엇갈려
취재진 바라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 요구 안건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2026.8.20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서면으로 제청한 것을 두고 변호사단체들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20일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대해 "대면 제청은 하나의 관행일 뿐 법적 의무가 아니다"며 "이를 일방 통보라 매도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정면으로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법관 제청권은 헌법이 오직 대법원장에게 부여한 고유권한"이라며 "제청 방식이 대면이든 서면이든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특정 방식을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면 제청은 하나의 관행일 뿐, 결코 법적 의무가 아니다"며 "나아가 이번 서면 제청의 경위를 보면 '패싱'이라는 비난은 성립할 여지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서면 제청 방식도 청와대 민정수석 측과 협의했다"이라며 "이를 '일방 통보'라 매도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정면으로 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체는 대법원장의 이번 제청이 사법 공백을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로,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임명권은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행하는 형식적 권한에 지나지 않는다"며 "제청의 형식을 빌미로 임명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고 대법원장을 겁박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근간을 스스로 허무는 위헌적 처사"라고 밝혔다.

단체는 민주당에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위협을 중단하고, 대통령과 국회에는 대법관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조 대법원장의 행보에 대해 "권한 남용"이라며 비판 입장을 내놨다.

민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법관 제청권 남용과 법원행정처의 추천 무력화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노태악 전 대법관이 지난 3월 퇴임 후 5개월 넘게 후임 제청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제청은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부여한 직무이자 의무이지,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룰 수 있는 사적 권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이 기존 대법관 후보 4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후보추천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언급한 점을 들어 "법원행정처가 종전 대법관 후보추천 절차를 무효로 하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다섯 달 넘게 제청하지 않은 것도, 그사이 추천 결과 자체를 되돌리려 한 것도 모두 제청권의 명백한 남용"이라며 "대법원장은 제청권 남용과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무력화 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대법관 제청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과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촉구했다.

nan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