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 좋겠다' 우승 청부사 드디어 돌아왔다…1위 팀 상대 '2단타' 인생투 어떻게 가능했나 "메커니즘을 조정했다" [MD잠실]

잠실 = 김경현 기자 2026. 8. 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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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1회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의 별명은 '우승 청부사'다. 지난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LG와 연을 맺었고,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후반기 에이스로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에이스'라 부르기엔 아쉽다.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크게 흔들렸다.

'1위' KT 위즈 상대로 반전을 만들었다. 19일 잠실 KT전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을 챙긴 것. 올해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다. 또한 7이닝 이상 던진 경기 중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인생투다.

KT 타선이기에 더욱 놀랍다. 경기 전 기준 KT의 팀 타율(0.281)은 리그 1위였다. 최원준-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리그 최강 수준이다. 톨허스트는 이 타선을 단 '2단타'로 막았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톨허스트가 7회초 2사 KT 허경민의 타구를 처리한 문보경과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4회 1사 이후 연속 단타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힐리어드를 우익수 파울 뜬공,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볼넷 1개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6회와 7회 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8회부터 불펜진이 등판, 톨허스트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속은 최고 153km/h를 마크했다. 포심 44구, 커터 20구, 포크볼 17구, 커브 16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9.1%(67/97)다.

경기 후 톨허스트는 "제가 생각해도 이번 시즌 제일 좋았던 등판이다. 경기 전 메카닉적으로 조정을 했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톨허스트는 "피로도 때문이었는지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졌던 경향이 있었다. 그 부분을 수정함으로써 피치 터널링도 좋아졌다. 제가 원래 잘할 수 있는 피칭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메카닉 조정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톨허스트는 "이전 경기들에서는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등판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번 경기는 확실한 조정을 가지고 들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앤더스 톨허스트가 8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KBO에서 두 번째 시즌이자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 어려움은 없을까. 톨허스트는 "확실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다. 그리고 한국 타자들이 저를 더 안다는 건 힘든 부분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불만 할 수 없다. 이 시점은 선발투수와 야수 모두 피곤한 시점이다. 이 부분을 극복해 나가야 되는지 배워야 한다. 어쨌든 야구는 계속되니까요. 시즌을 다치지 않고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112승'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톨허스트는 "카라스코가 야구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그 경력을 제가 뽑아먹고 받아들이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위대한 선수가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톨허스트는 2025년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를 유지한다면 다시 '우승 청부사'로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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