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악취 부유물 원인은 '미세조류 대량 증식·사멸'(종합)

김준범 2026. 8.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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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악취와 함께 발견된 대량 부유물은 담수호 방류 이후 미세조류가 대량 증식 및 사멸하면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연구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지난달 23∼25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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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피해 신청은 아직 없어…담수호 방류 사전협의체 구성
천수만 해역 악취물질 발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달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악취와 함께 발견된 대량 부유물은 담수호 방류 이후 미세조류가 대량 증식 및 사멸하면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연구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지난달 23∼25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당시 창리 해역에서는 해수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부남호 수문과 방조제 인근에 악취를 동반한 부유물이 대량으로 발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부유물에서 해양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가 다량 확인됐고,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와편모류와 규조류 등 여러 종류의 미세조류가 검출됐다.

도는 지난달 간월호·홍성호·보령호·부남호에서 두 차례 대규모 방류가 이뤄지면서 담수호의 영양염류가 천수만으로 유입된 것이 미세조류 증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 방류량은 약 4천80만t으로 7월 전체 방류량 8천312만t의 49%에 달했다.

이후 일조량이 늘면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한 뒤 사멸했고, 해수면에 떠다니다 한곳에 모이면서 바닷물 색이 변하고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남호와 간월호는 조류 흐름이 약한 정체 수역인 데다 방조제와 오탁방지막 등의 영향으로 부유물이 특정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당시 부남호 수질이 6등급으로, 가장 나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가 해당 해역의 양식 어류를 검사한 결과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어민들이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피해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

도는 피해 신청이 들어오면 현장 조사를 거쳐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담수호 방류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방류량과 시기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도는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인공습지 조성 등 담수호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 변화를 지속해서 살필 계획이다.

임성범 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유사한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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