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에메랄드빛 바다…상공에서 본 거제 상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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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 앞바다와 해수욕장, 아직도 그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에메랄드빛으로 유명했던 바다는 흙빛으로 변했고, 백사장은 뻘밭이 됐습니다.
경남 거제 송곡마을 앞바다입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모래가 해수욕장을 그대로 뒤덮으면서, 한창 붐벼야 할 이맘때 피서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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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 앞바다와 해수욕장, 아직도 그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에메랄드빛으로 유명했던 바다는 흙빛으로 변했고, 백사장은 뻘밭이 됐습니다.
상공에서 내려본 거제의 모습을 고휘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남 거제 송곡마을 앞바다입니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던 바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짙은 흙빛 물결만 넘실댑니다.
끝없이 펼쳐진 흙탕물은 진흙밭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해안가엔 폭우 때 떠내려온 나무와 부유물들이 겹겹이 쌓여, 백사장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모래가 해수욕장을 그대로 뒤덮으면서, 한창 붐벼야 할 이맘때 피서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바로 옆 물놀이 시설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거제의 자랑거리인 몽돌해수욕장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자갈 틈새마다 박힌 쓰레기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고 있습니다.
더딘 작업이지만, 그렇게라도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산 중턱, 산사태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이전엔 없던 물길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그 아래쪽에서는 굴착기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부러지고 쓰러진 나무들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도심 하천으로 눈을 돌리면, 소방 호스가 연신 물을 뿜어내며 곳곳에 고인 빗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하천을 가로지르며 떠내려온 거대한 나무들은 뒤엉킨 채 그대로 남아, 언제쯤 말끔히 치워질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너른 들판 한편에는 침수 피해를 본 차들이 줄지어서 모여 있습니다.
그 모습은 흡사 중고차 시장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거제 곳곳에 아로새겨진 폭우의 상흔,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영상편집 심지미]
#복구 #비피해 #거제 #폭우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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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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