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제조기업 10곳 중 8곳, 피지컬 AI 도입했거나 계획 중

권제인 2026. 8. 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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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이미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를 현재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종사자 1000인 이상 기업에서 88.5%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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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
현재 도입 47%·향후 도입 예정 37%
응답기업 62% “피지컬 AI 확산 시 일자리 축소”
경총 회관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대형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이미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자동화설비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차, 드론,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4.0%가 피지컬 AI를 현재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은 47.0%였다. 이 가운데 전 공정 또는 전 부서에 도입한 기업은 4.0%, 일부 공정이나 부서에 도입한 기업은 43.0%였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37.0%였다. 도입하지 않았으며 향후 계획도 없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도입 의향도 높았다. 피지컬 AI를 현재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종사자 1000인 이상 기업에서 88.5%로 집계됐다. 500인 이상~1000인 미만 기업은 68.2%였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유형은 ‘AGV·AMR형’으로 63.8%를 차지했다. 이어 ▷자율주행차형 31.9% ▷휴머노이드형 29.8% ▷드론형 4.3% 순이었다.

반면 향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휴머노이드형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주행차형 37.8% ▷AGV·AMR형 35.1% ▷드론형 8.1% 순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의 주요 활용 분야는 ‘조립·제작 공정’이 66.0%로 가장 많았다. ‘물류·운송 및 창고 관리’도 57.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제품 설계·개발 17.0% ▷품질 진단 14.9% ▷안전 관리 10.6% 등으로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예정인 84개사를 대상으로 기대 효과를 물은 결과 ‘생산성 및 실적 향상’이 45.2%로 가장 많았다.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가 26.2%, ‘산업재해 예방 및 사고 위험 감소’가 22.6%로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고용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컸다. 피지컬 AI 도입·확대에 따라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커져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61.9%에 달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4.5%,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피지컬 AI 도입·활용 과정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기술적 불안정성 및 시스템 불안에 따른 위험’이 34.5%로 꼽혔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31.0%, ‘노조·근로자의 도입 반대’는 27.4%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피지컬 AI가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등 국가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지컬 AI 확산이 국가경제 문제 해결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79.8%였다. ‘보통’은 15.5%, ‘작다’는 4.8%에 그쳤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대비 수익 불확실성,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대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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