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89% AI 전환에 정부 지원 필요… 자체 조달 가능 대학 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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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 93.7%가 인공지능(AI) 대전환(AX)을 위한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답했으나, 10곳 중 9곳에 달하는 89.4%는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곤란하며 전액 자체 조달이 가능한 대학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대학은 AX 전환의 필요성에 폭넓게 공감하나 자체 재원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고등교육 재정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의 정부 전입금 확대 등 안정적·구조적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기반 플랫폼 등을 공동 개발·공유할 수 있는 대학 간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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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가 투자 확대 시급하다지만 55%는 재원 부족 등으로 계획 착수 못 해
AI 인프라·교원 확보 대응 미흡…특별회계 전입금 확대 등 구조적 재정 요구

[파이낸셜뉴스] 전국 4년제 대학 93.7%가 인공지능(AI) 대전환(AX)을 위한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답했으나, 10곳 중 9곳에 달하는 89.4%는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곤란하며 전액 자체 조달이 가능한 대학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의 절반 이상인 55.5%는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재원 부족이나 검토 단계에 머물러 실제 추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2개 4년제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해 75.0%의 응답률로 144개교가 응답한 2026 KCUE 대학 총장 설문조사(AX 시대의 고등교육)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X 전환 자체에 대한 계획 없음'이라고 답한 2개교를 제외한 142개 대학 가운데, AX 투자 필요 분야를 전액 자체 조달할 수 있다고 답한 대학은 0개교였다. 반면 정부 지원이 상당 부분 필요하다는 응답이 42.3%인 60개교, 정부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추진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0.1%인 57개교, 전액 또는 대부분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인 10개교에 달해 전체의 89.4%인 127개교가 정부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전환을 위한 환경 구축 투자에 대해서는 6개 전 분야에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3.7%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향후 3년 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 대학은 41.0%인 59개교에 그쳤다. 나머지 55.5%인 80개교는 필요성은 인식하나 재원 부족(37.5%·54개교) 또는 검토 중(18.0%·26개교)으로 아직 계획 수립 및 추진에 이르지 못했다.
대학 규모별 격차도 컸다. 대규모 대학은 64.9%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었지만 소규모 대학은 21.1%에 머물렀다. 소규모 대학의 47.4%는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투자 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답했다.
대학 현장의 변화 체감도와 실제 대응 수준의 간극도 컸다. 대학들이 가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AI 인프라 구축·운영 재정으로 체감도 2.76점 대비 대응 수준은 1.62점에 그쳤고, AI·첨단 분야 교원 확보 및 산업 현장 전문인력 활용 역시 체감도 2.66점 대비 대응 수준은 1.63점에 머물렀다.
인재양성 방향으로는 AI를 전공에 접목하는 융합 인재가 가중치 합계 233점으로 압도적인 1순위로 꼽혔다. 반면 학문적 토대가 되는 기초·순수학문 학과는 학생 수요 감소로 유지가 어렵다는 응답이 36.8%인 53개교로 가장 많아 기초 학문 위축 문제가 과제로 나타났다.
대학 총장들은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재원 확충 방안으로 일회성 사업비가 아닌 정부의 구조적·법정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가중치 기준 1순위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의 정부 전입금 확대(289점)였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구조 개편을 통한 고등교육 재원 재배분(177점), 고등교육세 또는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법정 재원 구조 마련(171점)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단독 구축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 간 공동 개발 및 공유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88.2%인 127개교에 달했다. 효과적인 공동 개발 분야로는 교육 특화 AI 시스템(230점), AI 기반 학습관리·학습데이터 플랫폼 및 표준 체계(176점), AI 연산·운영을 위한 공동 컴퓨팅 인프라(120점) 순으로 꼽혔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대학은 AX 전환의 필요성에 폭넓게 공감하나 자체 재원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고등교육 재정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의 정부 전입금 확대 등 안정적·구조적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기반 플랫폼 등을 공동 개발·공유할 수 있는 대학 간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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