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 신협 166곳 자본잠식…33곳은 ‘완전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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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 166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올 상반기 정기공시를 게시한 전국 862개 신협 조합을 전수조사한 결과, 166곳이 자본잠식(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황) 상태다.
그중 완전자본잠식(자본금이 모두 소진되고, 자본총계가 0 이하인 상황)에 빠진 조합은 모두 33곳이다.
조합들의 자본금이 잠식되는 배경에는 신협의 계속되는 적자 기조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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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 166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3곳은 완전자본잠식 상황이다. 신협이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금융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올 상반기 정기공시를 게시한 전국 862개 신협 조합을 전수조사한 결과, 166곳이 자본잠식(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황) 상태다. 10곳 중 2곳이 자본잠식에 빠진 셈이다. 연체율이 10% 이상인 조합도 총 51곳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토지담보대출 등의 부실 위험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잠식 조합은 지역 곳곳에서 확인됐다. 전북·대구·전남광주가 각각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경남이 각 1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충남·부산은 각 15곳으로 집계됐다.
그중 완전자본잠식(자본금이 모두 소진되고, 자본총계가 0 이하인 상황)에 빠진 조합은 모두 33곳이다.
특히, 대구 자본잠식 조합이 7곳(대구수성·대구영광·방촌·중앙로·포산·한아름·효천)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경일·김천·대동·춘양·호명)·전북(군산반석·군산해성·송천·익산·전주덕진)·부산(당감·부산행복·북부산·성가·승학)은 각 5곳이다.
이어 경남 4곳(거제중앙·경남동부·남해·진해), 서울 3곳(다온·묵동·서울서부), 인천(송림중앙·숭의)·충남(공주·태안)·세종(세종부강·세종) 각 2곳, 경기(성남대원)·충북(청주서원)·전남광주(계림)는 1곳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한 곳도 확인됐다. 전북 익산신협의 경우 잠식률이 무려 857.29%다. 자본금은 9억4600만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71억6400만원이다. 부산 북부산신협은 잠식률이 322.6%다. 자본금 91억3100만원, 자본총계 -203억2500만원이다.
자본잠식은 손실이 쌓이면서 조합의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으면 부분자본잠식, 손실이 더 커져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가 되면 완전자본잠식이다.
당장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나 이익잉여금이 결손인 조합은 총 21곳으로 파악됐다.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즉 조합이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사라진 상태가 지속되면 자본잠식 총계가 줄면서 자본잠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조합들의 자본금이 잠식되는 배경에는 신협의 계속되는 적자 기조가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올해 상반기 18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에 이어 3년째 적자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 미분양 증가로 관련 대출채권의 부실이 이어지면서 지방 조합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손실이 점차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연체율도 상승세다. 상반기 연체대출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조합은 총 51곳에 달한다. 전국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서부신협이다.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28.44%다. 경북 왜관신협은 27.24%, 호명신협은 26.10% 수준의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한편, 신협은 자산관리회사를 새롭게 설립해 본격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부터 가동되는 신협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자산 매입·매각에 더해 채무관계자에 대한 신용조사와 채권추심 등 총 12개 업무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개별 조합의 재무·경영상황을 경영진단으로 점검한 뒤,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합리화 지원자금 등을 활용해 경영개선 및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는 개별 조합별 진단과 의사결정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합병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