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이틀 만에 김민석 “사과”… 정청래 “우린 사선 넘은 동지”

제주방송 김지훈 2026. 8.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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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자리를 놓고 거칠게 맞붙었던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세 사람이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청와대에서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17일 끝난 지 이틀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당일 영상 축사에서도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경쟁했던 세 후보를 한자리에 부르면서 당내 통합에 다시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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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에 “과한 표현 사과”… 송영길도 유감 표명
李, 당권 경쟁 3인 청와대로… 손 맞잡고 4시간 넘게 만찬
정청래 “총선·대선 승리 힘 모아야”… 전대 갈등 봉합 나서
화합 자리서 부동산 세제도 거론… 새 지도부 당정청 공조 첫발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자 만찬 간담회에서 김민석 대표,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등 참석자들과 생과일주스로 건배하며 웃고 있다. (청와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거칠게 맞붙었던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세 사람이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청와대에서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승자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먼저 정청래 전 대표에게 선거 과정에서 나온 일부 과한 표현을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정 전 대표와의 오해를 풀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라고 화답했습니다.

치열했던 당권 경쟁을 끝낸 세 후보가 사과와 유감, 화해의 말을 주고받는 데 걸린 시간은 이틀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을 한꺼번에 청와대로 불러 새 지도부 출범 직후 당내 갈등 수습과 당정청 공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 김민석이 먼저 사과… 송영길도 정청래에 유감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함께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세 사람은 선거 과정에서 나온 발언과 논란을 먼저 꺼냈습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에게 일부 과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하고 당의 단합과 국정 운영을 함께 뒷받침하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송 의원도 정 전 대표와 오해를 풀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이고,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선과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서로를 향했던 공세는 이날 사과와 유감으로 일단 정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등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 전대 이틀 뒤 세 후보 한꺼번에… 李가 만든 화합 자리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됐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17일 끝난 지 이틀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새 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만 따로 만나지 않고 막판까지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정 전 대표와 송 의원까지 함께 초청했습니다.

김 대표에게는 당선 축하를, 정 전 대표와 송 의원에게는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사람 모두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당일 영상 축사에서도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경쟁했던 세 후보를 한자리에 부르면서 당내 통합에 다시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손 맞잡고 박장대소… 전대 때와 달라진 장면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 대통령과 세 후보가 청와대 본관에서 나란히 서 손을 맞잡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만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생과일주스가 담긴 잔을 함께 들었고, 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며 크게 웃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메뉴에는 후보들의 고향을 고려한 식재료가 활용됐습니다. 청와대는 유자 소스를 곁들인 인삼 육회를 ‘단합 육회’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단호박 타락죽과 대구전·육전·두부전, 한우 살치살 구이, 다슬기 된장국 등이 제공됐습니다.

오후 6시30분 시작된 만찬은 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참석자들도 ‘더 강한 원팀’으로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화합만 얘기한 건 아니었다… 부동산 세제도 테이블에

4시간 넘게 이어진 대화에서는 국정 현안도 거론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당과 청와대 사이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세제를 놓고 어느 수준까지 논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이번 만찬을 계기로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책 현안에 대한 조정 필요성까지 만찬에서 언급된 만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과 청와대가 주요 현안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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