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활용률 7년 새 6.5배↑…대-중소기업 격차 4배로 확대

김용훈 2026. 8. 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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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이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7년간 6.5배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100인 미만 기업의 AI 활용률 격차는 2017년 2.8%포인트(p)에서 2024년 11.8%p로 4배 이상 벌어졌다.

2024년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AI 활용률은 18.0%였다.

2024년 수도권 소재 기업의 AI 활용률은 11.8%로 비수도권 기업(4.6%)보다 2.6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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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대기업 18.0% vs 100인 미만 6.2%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삼중 제약이 중소기업 발목”
인공지능(AI)이 사람을 대신해 금융상품을 비교·거래하고 직접 결제하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련 인프라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관련 입법과 제도 마련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챗GPT를 활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이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7년간 6.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규모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100인 미만 기업의 AI 활용률 격차는 2017년 2.8%포인트(p)에서 2024년 11.8%p로 4배 이상 벌어졌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은 어디까지 AI를 쓰고 있나-기업활동조사로 본 AI 활용의 확산과 기업 간 격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국가데이터처 ‘기업활동조사’의 기업 단위 패널 자료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4년까지를 분석했다.

AI 활용 기업 비율은 2017년 1.4%, 2018년 2.7%, 2019년 3.1%, 2020년 3.4%, 2021년 3.8%, 2022년 4.3%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후 2023년 6.1%, 2024년 9.2%로 가파르게 올랐다.

연구진은 “2022년 말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며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접근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고 밝혔다. 외부 기술 환경의 변화가 기업의 도입 결정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업 규모별 격차는 뚜렷하다.

2024년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AI 활용률은 18.0%였다. 100~299인 기업은 8.8%, 100인 미만 기업은 6.2%에 그쳤다. 2017년에는 300인 이상 대기업 3.5%, 100~299인 기업 1.2%, 100인 미만 기업 0.7%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후 대기업의 상승 속도가 중소기업을 앞지르면서 300인 이상과 100인 미만 기업 간 격차는 2.8%p에서 11.8%p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연구진은 “자원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AI 도입의 초기 비용과 위험을 더 쉽게 감당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은 도입 비용, 정보 부족, 인력난이라는 삼중 제약에 직면한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의 AI 활용률이 34.5%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9.2%)의 3.7배에 이른다. 교육서비스업(26.5%), 금융·보험업(21.3%), 전기·가스업(15.5%),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1.6%), 도·소매업(7.1%), 사업시설·지원서비스업(6.4%), 제조업(5.7%)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제조업의 낮은 활용률에 대해 “고용 비중이 큰 핵심 산업이 디지털 전환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라면서도 “이미 구축된 스마트공장 등 디지털 기반 위에 AI를 결합할 여지가 큰 잠재 영역이라는 기회의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2024년 수도권 소재 기업의 AI 활용률은 11.8%로 비수도권 기업(4.6%)보다 2.6배 높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5.1%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았다. 대전(9.0%)과 경기(8.5%)가 뒤를 이었으며, 그 외 지역은 모두 7.0% 미만이었다.

기업 규모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24년 AI 활용 기업의 매출액 중앙값은 582억4100만원으로 비활용 기업(401억9800만원)의 1.4배였다. 종사자 수 중앙값도 활용 기업이 178명으로 비활용 기업(111명)의 1.6배였다.

연구진은 “AI 바우처와 전문 컨설팅, 산업별 공동 활용 인프라와 같이 진입 문턱 자체를 낮추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활용이 뒤처진 제조업에 대해서는 기존 스마트공장 사업과 AI 도입을 연계해, 이미 갖춰진 디지털 기반을 지렛대로 삼는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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