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로 돌아온 이휘향 “치매환자 연기 위해 기저귀도 찼다” (데이앤나잇)

하경헌 기자 2026. 8. 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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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휘향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 장면. MBN

[스포츠경향 하경헌 기자] 배우 이휘향이 2년 3개월 만에 토크쇼에 등장해 백발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휘향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MBN의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이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은 영화 ‘가족 여행’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영화는 치매에 걸린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다.

이휘향은 치매를 앓는 순임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준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배우 이휘향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 장면. MBN

백발로 등장한 이휘향은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이대로 영화에 등장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그러면서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했던 것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영화 속 치매 환자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과 치매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 교실 등에 다녔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무엇보다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며 연기를 위한 열정을 설명했다.

배우 이휘향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 장면. MBN

이휘향은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다는 고백도 했다. 약 5, 6년 전부터 마음에 변화가 왔다고 말한 그는 “악역을 너무 몰아서 계속해 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화를 계속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소화해 냈을 때 오는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다”며 “나는 배우를 해야 한다는 고민을 한 끝에 다시 연기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휘향이 출연하는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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