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천억엔 대형 도크 짓는다…韓中에 밀린 조선업 '반격'

서혜진 2026. 8. 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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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무라조선소가 2035년까지 최대 1000억엔(약 8781억원)을 투입해 사가현 이마리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대형 도크를 신설한다.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민관 합계 1조엔(약 8조78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선박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하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나무라조선소가 일본 최대 조선업체 이마바리조선, 가와사키중공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산 LNG 운반선 건조 재개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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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조선, 사가 이마리만에 신설
일본 대형 도크 건설 2017년 이후 처음
LNG·차세대 에너지 운반선 생산
민관 1조엔 투입해 건조량 두 배로
일본 나가사키의 조선소.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나무라조선소가 2035년까지 최대 1000억엔(약 8781억원)을 투입해 사가현 이마리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대형 도크를 신설한다. 일본의 대형 도크 신설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에 밀린 일본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해 1조엔 규모의 민관 투자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증산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LNG선 부활 이끌 1000억엔 대형 도크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나무라조선소는 주력 거점인 이마리사업소와 같은 이마리만에 신규 도크를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민관 합계 1조엔(약 8조78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선박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하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마리사업소에는 현재 길이 약 450m, 폭 약 70m의 대형 도크가 있다. 최근 선박 수요 증가로 높은 가동률이 이어지면서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앞으로 부지 조성과 대형 크레인 등 설비 도입 계획을 구체화한다.

신규 도크에서는 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운반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특히 나무라조선소가 일본 최대 조선업체 이마바리조선, 가와사키중공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산 LNG 운반선 건조 재개에 활용된다.

일본의 국산 LNG 운반선 건조는 2019년 이후 끊겼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일본성장전략회의에서 민관 투자 대상에 국산 LNG 운반선을 포함했다. 나무라조선소 등 3사는 2035년께 건조를 재개해 연간 3~5척을 생산할 계획이다.

LNG 운반선은 가와사키중공업 사카이데공장에서 건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사카이데공장만으로는 목표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 나무라조선소의 신규 도크를 추가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민관 1조엔 투입…'조선강국' 재건 승부수

일본에서 대형 도크가 신설되는 것은 이마바리조선이 2017년 가가와현 마루가메사업본부에 완공한 이후 처음이다. 이마바리조선은 당시 길이 약 600m, 폭 약 80m 규모의 도크와 대형 크레인 등에 약 400억엔을 투자했다.

나무라조선소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건설비와 크레인 등 설비 가격이 급등해 총사업비가 1000억엔에 육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는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활용해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은 한때 세계 조선시장 1위였지만 2000년 이후 정부 지원을 앞세운 한국에 점유율을 빼앗겼다. 최근에는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의 존재감은 더욱 약해졌다.

일본 정부는 조선업을 경제안보와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으로 보고 생산 기반 재건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조선업을 성장전략상 중점 투자 17개 분야 중 하나로 지정했다.

정부가 마련한 조선업 재생 로드맵은 현재 연간 약 900만 총톤인 국내 선박 건조량을 2035년 1800만 총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민관 합계 1조엔을 투자한다. 나무라조선소의 신규 도크는 이 같은 증산 전략을 뒷받침하는 첫 대규모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나무라조선소는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이마리사업소를 주력 거점으로 벌크선과 유조선 등 대형 상선을 건조한다. 하코다테도크와 사세보중공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선박 수리 사업도 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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