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 눈앞 비트코인…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7% 급등
이준우 기자 2026. 8. 20. 08:34

비트코인이 7% 넘게 급등하며 7만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발표로 최근 치솟았던 국채 금리가 진정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20일 글로벌 가상 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2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약 7.6% 오른 수준이다. 이더리움도 17% 넘게 급등하는 등 주요 가상 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안전 자산인 채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낮아져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이 큰 위험 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이 증시와 가상 자산 가격을 압박해온 만큼 금리 하락이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미국 증시와 금,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스퀴즈’도 상승 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과 달리 급등하면서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 대거 강제 청산됐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매수 주문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렸다. 가상 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청산 정보를 집계하는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약 4시간 동안 가상 자산 시장에서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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