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글로벌·WM·기업금융 제고…리딩뱅크 수성할까

이성노 기자 2026. 8. 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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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지난해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사업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통해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는 미래성장거점으로 낙점한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가 부실여신 감축 및 우량여신 증대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반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경영권 인수 이후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KB뱅크 미래성장 마스터 플랜' 아래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우량 자산 집중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재건 △안정적 우량 자산 성장과 동시에 소매(Retail)·중소기업(SME) 선별적 확장 △ 비즈니스 전 부분 안정적 성장을 통한 '유니버설 은행'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지 우량 도매(Wholesale),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계 대기업 및 기업투자금융(CIB)을 중심으로 우량여신을 확대해 안정적 영업기반 확보 및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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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법인 경영 정상화 가속…해외법인 실적↑
가계대출 규제 속 기업금융·비이자익 확대
지난해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사업을 비롯해 자산관리(WM), 기업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며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한스경제 DB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지난해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사업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통해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는 미래성장거점으로 낙점한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가 부실여신 감축 및 우량여신 증대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펀드·신탁·시니어 등 자산관리 사업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 금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인도네시아 법인 적자 대폭 축소…해외법인 순익 70%↑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1231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법인의 적자폭이 대폭 축소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69.51%나 증가했다. 

법인별로는 KB미얀마은행(KB BANK MYANMAR LTD)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억32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37%가 증가했으며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KB Microfinance Myanmar Co.,Ltd.)의 순이익이 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0%나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의 적자폭은 크게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29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538억3000만원)에 비해 500억원 이상 개선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우호적 시장환경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부진하며 충당금차감전영업이익(PPOP)은 적자를 기록했다"며, "우량여신 증대와 수신확충을 진행하는 한편 부실자산 감축 및 전이를 방지해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KB뱅크 인도네시아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2년 5372억27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에는 683억25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순손실 규모가 20억원대까지 줄었다. 

현지 회계 기준으로는 2024년에 7조3788억200만루피아(약 58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5년에 126억4100만루피아(약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인수 후 첫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24억3800만 루피아(약 2억원), 상반기 기준으론 80억루피아(약 6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KB금융그룹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다. KB금융은 은행·손해보험·카드·캐피탈을 비롯해 그룹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인도네시아를 세컨드 마더 마켓(Second Mother Market)으로 낙점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지분투자를 통해 부코핀은행(현 KB뱅크 인도네시아) 인수를 추진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66.88%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경영권 인수 이후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KB뱅크 미래성장 마스터 플랜' 아래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우량 자산 집중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재건 △안정적 우량 자산 성장과 동시에 소매(Retail)·중소기업(SME) 선별적 확장 △ 비즈니스 전 부분 안정적 성장을 통한 '유니버설 은행'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현지 우량 도매(Wholesale),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계 대기업 및 기업투자금융(CIB)을 중심으로 우량여신을 확대해 안정적 영업기반 확보 및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특정 산업별 밸류체인(전기차·농업 등) 및 지역별 유망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지원해 중소기업(SME) 경쟁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동시에 부실여신 대량매각과 전사적 부실여신 회수 활동 등을 통한 부실여신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 기업대출 잔액 유일 200조 돌파…안정적인 비이자 수익 마련

KB국민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기업금융과 비이자익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2%가 증가한 200조6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 시중은행(△신한:193조1335억원 △우리:189조1840억원 △하나:184조1570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으론 유일하게 200억원이 넘는 기업대출 잔액을 보유했음에도 건전정 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 2분기 말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1년 전과 비교해 0.06%p 하락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0.04%p 상승했으며 하나은행(2025년 2분기 말:0.40%→2026년 2분기 말:0.46%)과 우리은행(2025년 2분기 말:0.48%→2026년 2분기 말: 0.56%) 등도 이전과 비교해 연체율이 상승했다. 

2분기 말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지난해 2분기 말에 비해 0.05%p 낮아졌다 하락했다.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한 0.3%대 수치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0.49%(지난해 동기 대비 +0.03%p) △하나은행 0.59%(+0.05%p) △우리은행 0.75%(+0.16%p) 등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악화됐다. 
KB국민은행 2026년 상반기 실적 현황. /KB금융그룹 제공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펀드·신탁·시니어 등 자산관리(WM) 사업을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펀드부문에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형펀드, 채권혼합형 펀드 등 포트폴리오 기반의 상품 라인업(Line-up)을 확대하고, 목표전환형 펀드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꾸준히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언대용신탁·보험금청구권신탁·재산신탁 등의 신탁 사업도 상품판매 중심에서 자산관리형 사업 구조로 재편하고 있다. 특정금전신탁 상속인 지정계약 서비스 출시는 물론  보험금 청구권 가입 절차 간소화 등 부의 세대이전 지원을 위해 증여 세제혜택을 활용한 다양한 증여신탁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시니어 사업 확대를 위한 유언대용신탁 및 시니어 특화상품 라인업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KB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해 '상속인 지정계약 서비스'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에 이어 증여신탁과 치매신탁 등 시니어 특화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인 방카슈랑스의 비대면·대면 상품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 및 상품 판매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상품에 대해선 기존 11단계였던 가입 절차 가입 절차를 6단계로 축소했고, 변액보험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타 보험 상품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환주 은행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시니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고객, 상품·서비스, 채널 관리 역량을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으며,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은행·보험 협업 모델을 포함한 전국 19개 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실적도 따라왔다.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신탁이익·증권대행수수료·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은 지난해 2560억원에서 올해는 4460억원으로 무려 74.22% 급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7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721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 4년 만에 되찾은 리딩뱅크 수성할까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조8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가져왔다. 

다만 올해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실적 1위인 신한은행(2조4585억원)과의 격차는 약 22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순이익 1위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줬으나 이는 충당금 전입에 따른 결과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충당부채로 3330억원을 쌓은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976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누적 충당부채는 4306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약 800억원의 ELS 관련 충당부채를 선제적으로 환입한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아직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약 1000억원 안팎의 환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기원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환입이 예상되지만 아직 금융당국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 실적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최종 결과를 보고 나서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환입이 이뤄질 경우 리딩뱅크 탈환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전망에 대해 "타행 대비 12개월 주기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리프라이싱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 자산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순이자마진은 2025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4%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1.61%, 우리은행은 1.51%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를 지키고 있지만, 이는 충당금 환입에 따른 결과로 하반기에 KB국민은행이 이를 반영하면 순이익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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