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지금 만나러 갈까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 러브콜

최영지 기자 2026. 8. 20.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무리 되지 않는 이란 전쟁으로 외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자 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 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라고 재촉하고 있으며, 다음 아시아 방문 때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회담하는 방안을 사석에서 논의했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마무리 되지 않는 이란 전쟁으로 외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자 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 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라고 재촉하고 있으며, 다음 아시아 방문 때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회담하는 방안을 사석에서 논의했답니다. 워낙에 깜짝쇼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니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직접 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아시아 방문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한 이후 두 나라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중입니다. 그 당시 트럼프는 한국으로 향하는 길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여러 번 밝혔고 심지어 대북 제재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지는 못했고 결국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신뢰성이 있어 보입니다.

같은 날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카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걸 보면 만나고 싶어하는 의지도 분명히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입니다. 결국 외교란 각자의 국익에 가장 충실하도록 수행하는 일이어야 하니까요.

우리 입장에선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 정도 구애 메시지가 나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정부는 북미 정상 간 관계가 의미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북한입니다. 그간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적대시하는 정책을 철회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으려면 이런 요구가 수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로 김 위원장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당장 얻어낼 성과가 없어보인다는 점이 북미대화화 성사에 걸림돌 이기도 합니다.

임을출 경남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는 국제 사회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지도자다. 중국 러시아는 물론 동맹국에서 인기가 없고 자국민에게도 인기가 없다. 그런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이 정치적으로 이익을 볼게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이란 전쟁의 수렁에 빠져 지지율이 하락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성사를 ‘위기 모면용 정치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어 이를 경계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김 위원장 입장에서 미국의 지도자를 만나 자신이 손해볼 일은 없고, 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북미 간 중재역을 맡는다면 김 위원장이 되레 만남을 압박받는 모양새가 될 수 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페이스 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걸 기대해 봅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