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짜릿하고 오싹한 ‘다크라이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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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돋는다.
미국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일본 영화·연극의 제작·배급사 '도호', 미국 잭슨빌에 본사를 둔 놀이기구 제작사 '샐리 다크라이드' 등이 참여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고질라' '퍼시픽 림' 등을 제작했다. 1932년에 설립된 도호는 영화 기획과 제작·배포도 하지만 '도호 애니메이션'의 괴물 캐릭터 고질라의 아이피(지식재산권) 사업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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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돋는다. 히이잉 괴성이 들릴 때마다 눈을 질끈 감게 된다.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빠져든다.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을 때 “재밌네” 소리를 하게 된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어트랙션(놀이기구) ‘콩×고질라: 더 라이드’ 얘기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달 24일 신규 어트랙션 ‘콩×고질라: 더 라이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놀이기구는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해 만든 멀티미디어 다크라이드(차량, 배 등 탈것을 타고 레일이나 수로 등 어두운 선로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세트가 꾸며진 놀이기구)다. 미국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일본 영화·연극의 제작·배급사 ‘도호’, 미국 잭슨빌에 본사를 둔 놀이기구 제작사 ‘샐리 다크라이드’ 등이 참여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 5123.9㎡(1550평) 규모의 공간에 조성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고질라’ ‘퍼시픽 림’ 등을 제작했다. 1932년에 설립된 도호는 영화 기획과 제작·배포도 하지만 ‘도호 애니메이션’의 괴물 캐릭터 고질라의 아이피(지식재산권) 사업도 한다. 샐리 다크라이드는 대형 조형물과 스크린 영상을 결합한 실내 다크라이드를 주로 제작하는 업체로, 몰입감 넘치는 탑승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의 유명 아이피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다수 제작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영화 세계관인 ‘몬스터버스’를 어트랙션에 접목한 것”이며 “이전에 선보인 웹툰, 캐릭터, 게임 중심 아이피 협업을 넘어 영화 아이피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놀이 콘텐츠 제작사들이 뭉친 다크라이드는 어떨까. 고질라(고지라)는 일본 혼다 이시로가 각본·감독을 한 1954년 개봉 영화에 처음 등장한 괴물이다. 이후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제작된 영화 38편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콩은 1933년 첫 작품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영화 ‘킹콩’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숨 막히는 스토리도 녹아 있다. 콩과 고질라를 포함한 거대한 괴수 타이탄들의 고향인 ‘할로어스’가 배경이다. 지구 깊숙한 내부에 존재하는 광활한 지하 세계다. 할로 어스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11분간 펼쳐진다.
고객은 안으로 들어선 뒤 탐사선 ‘허브’를 구현한 비이클(바퀴가 달린 이동 수단)에 탑승한다. 8인승 비이클 두대가 움직인다. 천천히 비이클이 움직이며 선로를 따라가면 예기치 못한 화면과 소리, 움직이는 조형물 등을 만난다. 애니매트로닉스(애니메이션+일렉트로닉스, 괴물 등 모습을 본떠 만든 모형이 전자회로 등의 장치로 실제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특수 기계장치 기술)로 구현한 높이 5m, 폭 11m에 이르는 거대한 조형물이 압도한다. 영상 장비 39대가 동원됐다.




개장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심을 끈 어트랙션이다. ‘몬스터버스’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놀이기구이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트랙션 변천사는 한국 테마파크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가족형 놀이기구에서 스릴 체험형으로 이어지다가 몰입형 다크라이드로 변화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크라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어트랙션 ‘신밧드의 모험’이다. 1990년 공개했다. 10분30초 운행하는 이 어트랙션은 신밧드가 마법사 쿠우라에게 잡힌 공주 아리아나를 구하는 스토리다. 1996년 방한한 마이클 잭슨도 탑승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어트랙션이다. ‘회전바구니’ ‘환타지 드림’ ‘고공 파도타기’ ‘환상의 오디세이’ ‘혜성특급’ ‘자이로드롭’ 등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어트랙션을 선보였다. 2000년대엔 ‘스릴’과 ‘몰입감’을 화두로 ‘자이로스윙’ ‘아트란티스’ ‘파라오의 분노’ 등을 공개했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박미향 선임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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