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이연 “10kg 증량, 원하는 거 다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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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막내 동생을 위해 복수에 나선 네 모녀 가운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두 자매가 있다. 영화 '경주기행'을 통해 만난 공효진과 이연이다.
'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를 위해 엄마와 세 딸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가족을 대하는 방식부터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까지 다른 두 인물은 공효진과 이연의 개성 강한 연기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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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를 위해 엄마와 세 딸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엄마만을 생각하는 장녀 장주 역의 공효진과 머리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 행동파 셋째 동주 역의 이연은 극과 극의 성격으로 부딪히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서로를 지탱하는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가족을 대하는 방식부터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까지 다른 두 인물은 공효진과 이연의 개성 강한 연기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이정은 선배에게 맞는 장면, 손 매워”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캐릭터로 극 중 액션의 대부분을 담당한 이연은 오랜 시간 액션스쿨에 다니며 레슬링 기술을 익혔다. 일본에 건너가 프로레슬링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캐릭터의 단단한 외형을 만들기 위해 체중을 10kg 가까이 증량했던 과정도 돌아봤다.
“프로레슬링은 몸과 몸이 부딪치면서 마찰음이 크게 나는 게 중요한 종목이라 근육뿐만 아니라 지방도 있어야 태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껏 먹으며 근력 운동을 병행해 10kg 정도 살을 찌웠어요. 찌울 때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촬영이 끝난 후 살을 빼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죠.”
극 중 집안의 골칫거리인 동주는 엄마와 언니에게 맞는 장면도 많았다. 특히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에게 뺨을 맞는 장면을 떠올리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제가 하는 액션 자체가 아프다 보니 웬만한 타격에는 무뎌졌는데, 이정은 선배님의 손이 정말 두툼하고 매서우시더라고요.(웃음) 뺨을 맞을 때 진짜 아팠지만, 그래도 선배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액션뿐 아니라 동주의 거친 면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버릇처럼 욕설을 내뱉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별도의 훈련까지 했다.
“욕을 진짜 많이 했어요. 편집이 많이 됐는데, 그 욕들은 편집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했던 거죠. 속으로 욕하는 것과 대사 앞에 욕을 한번 뱉고 연기를 시작하는 건 다르니까요. 평소에 저는 욕을 거의 안 하는 사람이라, 욕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 되도록 훈련이 필요했죠.”

그는 ‘경주기행’이 자신에게 남긴 깊은 의미를 이야기하며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 아직 동주처럼 살면서 소중한 사람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낸 경험은 없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누군가를 온전히 보내주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배웠죠. 마음에 잘 핀 민들레 조각을 병에 소중히 담아둔 느낌이에요. 뚜껑을 열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그 아련한 마음, 그게 바로 제게는 이번 영화로 남아 있어요.”
눈물을 글썽이던 그는 최근 SNS에서 불거진 수상한 열애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금세 웃음을 터뜨렸다.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유와의 단순 만남이 팬들 사이에서 ‘열애설’로 장난스럽게 퍼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에 함께 찍은 화보가 나오고 케미스트리가 좋다며 팬들이 장난으로 저희 둘을 커플로 엮는 글들을 많이 올리더라고요. 한번은 아이유 선배의 팬이 다른 영화 개봉할 때 오셔서 제 귀에 대고 ‘아이유 언니랑 사귀어요?’라고 하길래 웃고 넘겼어요. 그런 반응도 즐기고 있어요. 우리 케미스트리가 호감이라는 거니까요.(웃음)”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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