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은 논밭에서?‥"서울서 길 가다 쓰러져"

이재인 2026. 8. 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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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온열질환자 10명 중 3명은 햇볕이 내리쬐는 길 위에서 쓰러졌습니다.

폭염이 일상적 재난이 된 상황에서 '그늘 만들기'가 도시 계획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서울의 온열질환자 815명 중 31.4%는 길 위를 걷다 쓰러졌습니다.

서울시가 작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7월 28일, 서울 전역 보행로 4천31km 구간의 그늘 양을 조사해 보니 평균 그늘 비율은 44%, 다시 말해 절반 이상이 땡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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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의 온열질환자 10명 중 3명은 햇볕이 내리쬐는 길 위에서 쓰러졌습니다.

폭염이 일상적 재난이 된 상황에서 '그늘 만들기'가 도시 계획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직사각형 차양막이 촘촘히 설치된 청계천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김현지] "그늘막 있는 곳이 시원하고 좋죠. 그늘로 찾아다니잖아요."

인근 광화문 사거리,

신호 기다리는 그 잠깐이라도 햇빛을 피하려 그늘막을 찾습니다.

[김하영] "신호 대기할 때나 이럴 때는 그늘막 아래 있으면 시원하기도 하니까‥"

이번 여름 극한 폭염을 견뎌낸 시민들은 그늘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남녀노소 양산을 들고, '그늘 길'을 찾아주는 지도앱을 사용합니다.

[윤서연] "조금만 좀 더 시원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그늘의 효과는 실제로 큽니다.

복사열과 습도 등을 반영한 온열지수는 그늘 아래가 직사광선 아래보다 4~5도가량 낮습니다.

반면 뙤약볕은 위험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서울의 온열질환자 815명 중 31.4%는 길 위를 걷다 쓰러졌습니다.

실외 작업장보다 1.5배 많습니다.

서울시가 작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7월 28일, 서울 전역 보행로 4천31km 구간의 그늘 양을 조사해 보니 평균 그늘 비율은 44%, 다시 말해 절반 이상이 땡볕이었습니다.

전체 보도의 27.6%에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이 내리쬐 시민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폭염이 재난이 된 지금, '그늘을 얼마나 만드느냐'는 도시 계획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9년까지 나무 2만 7천 그루, 인공 그늘막 550개를 확보하기로 한 미국 피닉스시티, 지하철역과 버스환승시설 등 지붕을 잇는 그늘 길 2백km를 조성한 싱가포르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나라도 있습니다.

서울시도 '그늘 보행권'을 서울 도시 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가로수와 차양막 등으로 보행 동선을 연결해 2028년부터는 한여름 그늘 아래에서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서울 전역에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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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기자(sunfi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45963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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