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동행’ 키아프·프리즈 “분리 개최해도 협력 유지…상생하며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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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년째 공동 개최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Kiaf SEOUL)·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코엑스 리모델링 문제가 발생해서 가능하면 같이 하려 애썼지만, 내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기 어렵게 됐다"면서도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한다는 뜻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미술 시장 불황에도 여전히 다수의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와 키아프는 올해 많은 관람객이 페어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키아프와 프리즈는 아트페어로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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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공존’ 주제로 175개 갤러리 참가
내년부터 프리즈 DDP·키아프 코엑스 열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왼쪽)과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2026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ned/20260820071711834wgbz.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로 5년째 공동 개최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 장소인 코엑스의 리모델링 문제로 내년에는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됐지만,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Kiaf SEOUL)·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코엑스 리모델링 문제가 발생해서 가능하면 같이 하려 애썼지만, 내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기 어렵게 됐다”면서도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한다는 뜻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출구전략을 취할 때는 아니다”면서 “티켓 공동 판매를 포함해 기존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정 한국화랑협회 부회장은 “키아프와 프리즈의 공동운영위원회도 있다. 정기적으로 만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도 “코엑스 측의 최종 답변이 최근에서야 왔는데, 그것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개최지를 모색하면서 시간이 걸렸다”며 “키아프도 진행 과정을 알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선택한 것은 서울 안의 행사장이어야 하고, 키아프와 근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달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은 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전년보다 10곳 이상 늘어난 13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프리즈보다 하루 긴 6일까지 열리는 키아프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인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미술 시장 불황에도 여전히 다수의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와 키아프는 올해 많은 관람객이 페어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즈 서울은 올해 새로운 섹션을 도입하며 국제적 미술 커뮤니티를 서울로 불러오고, 한국을 전 세계 커뮤니티와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그동안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한국 및 글로벌 20세기 작가를 재조명하는 섹션이다. 백아트의 한영수, PNC갤러리의 곽훈, 샘터화랑의 손상기 등 15인의 작가를 소개한다.
공예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한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도 신설된다. 도자, 섬유, 유리 등 한국의 전통 제작 기법에 기반을 두면서도 새로운 재료 기술과 현대적 표현 양식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핵심 세션인 갤러리즈 섹션에는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글래드스톤, 리만머핀, 페이스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 2025’ 가고시안 부스. [프리즈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ned/20260820071712106lgxi.jpg)
신진 갤러리를 소개해 온 ‘포커스’ 섹션은 올해 처음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범위를 확장한다. 설립 12년 이하의 갤러리 16곳을 소개하며, 모든 참여 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프리즈 매거진의 한국어판 계간지 ‘프리즈 코리아’가 내년 여름 창간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91년 시작된 프리즈 매거진은 이후 프리즈 아트페어가 만들어진 계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식 창간에 앞서 올해 페어에서 ‘프리즈 코리아’ 샘플호를 최초로 배포할 예정이다.
패트릭 리 디렉터는 “주요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프로필, 인터뷰, 리뷰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매거진은 프리즈의 영혼과 같다. 간행물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미술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페어 기간 서울 전역에서는 프리즈 위크가 펼쳐진다. ‘네이버후드 나잇’은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 등 서울의 주요 갤러리 지역에서 관람객과 갤러리, 작가 등을 연결한다.
올해로 25년을 맞는 키아프는 ‘공존(Coexistence)’을 주제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의 감각과 창의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탐색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임해 전체 관람 경험을 하나의 방향성으로 연결한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전체 디자인 아이덴티티(정체성)나 콘텐츠, 특별전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페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별전은 작가별로 3mX3m 개별 부스에서 전시하고, 페어장 여러 곳에 부스가 흩어져 있다. 3개의 F&B(식음료)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업체로,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통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아트페어 중에 키아프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특별전에 로컬 작가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F&B는 한국적인 방향으로 기획했다는 게 정 디렉터의 설명했다.
![정구호 키아프 서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2026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ned/20260820071712358yqvq.jpg)
주제를 ‘공존’으로 정한 것에 대해선 “요즘 어느 채널을 봐도 기술과 AI가 화두”라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간과 기계, 문화와 예술 등에서 다양한 공존의 화두를 다시 던져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전에 했던 컬래버레이션의 개념이 아닌, 확장성을 갖고 다같이 존재하며 시너지를 내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번 키아프에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선화랑, 표갤러리, 조현화랑, 우손갤러리, 학고재, 아라리오갤러리 등 127개 국내 주요 갤러리와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 미국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 독일 코른펠트 갤러리 등 48개 해외 주요 갤러리가 참가한다.
미국 니노 미에 갤러리와 제이콥 아서 갤러리, 러시아 안나 노바 갤러리, 영국 제이디 말랏 등 해외 15곳과 갤러리헤세드, 헤드비갤러리, 카린, 호리아트스페이스, 씨디에이 등 국내 5곳은 올해 새롭게 참여한다.
갤러리별로 한 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솔로 부스는 15곳이 마련된다. 도잉아트의 김서연, 호리아트스페이스의 김남표, 윤선갤러리의 죠셉초이, 피비갤러리의 차혜림, 안나 노바 갤러리의 일리아 페도토프-페도로프, 제이디 말랏의 헨리크 울달렌, 제이콥 아서 갤러리의 댄 라이프 등이다.
특별전은 ‘휴멀(HUMAL)’과 이를 증강현실(AR)로 확장한 ‘버추얼 바이털(VIRTUAL VITAL)’ 전시로 구성된다. ‘HUMAL’은 인간(Human)과 동물(Animal)을 결합한 제목처럼, 인간적인 영역과 감각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강건, 곽지수, 성병희, 오형근, 이동욱, 이환권, 황수연 등 7명의 작가가 인간의 감각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VIRTUAL VITAL’에는 곽인탄, 이형구, 최수앙, 한재열 작가가 참여한다.
미술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키아프와 프리즈는 아트페어로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성훈 회장은 “주식시장 활성화로 인한 효과를 기대했지만 그렇게 많이 반영되지는 못했다. 다만 ‘화랑미술제’를 통해 고객층, 컬렉터 층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형 작품은 조금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이번 페어에서 매출 신장이 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리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수십 년에 걸쳐 컬렉터들의 문화가 형성됐다. 올해는 더 많은 갤러리가 온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더 많은 관람객을 모으고 의미 있는 교류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관람객을 한데 모으고, 보다 심층적인 관계를 만드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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