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에 13분이면 충분했다…이강인, 라리가 개막전서 ATM 데뷔골 작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선제골과 알렉스 바에나의 추가골을 묶어 말라가를 2-0으로 제압하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달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서 곧바로 골 맛을 봤다. 마요르카 소속이던 2023년 5월 아틀레틱 빌바오전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나온 이강인의 라리가 득점이기도 하다.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2분 카를로스 마르틴을 대신해 바에나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로 프리시즌 합류가 늦었던 이강인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교체 투입된 뒤 최전방과 중원,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아르나우 오르티스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전방에 세우고 로드리 멘도사와 마르틴을 측면에 배치한 4-4-2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여파로 프리시즌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마르코스 요렌테, 바에나, 줄리아노 시메오네, 훌리안 알바레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축 선수들도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요렌테를 투입한 데 이어 이강인과 바에나까지 차례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말라가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4분 약 30m 거리에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20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다.
계속해서 슈팅 감각을 조율하던 이강인은 후반 25분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오른쪽에서 다비드 한츠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중앙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반대편 골대 구석을 꿰뚫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불과 13분 만에 터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바에나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에나는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을 수비벽 너머 골문에 꽂아 2-0을 만들었다.
새 팀에서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결승골까지 책임진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아틀레티코에서의 첫걸음을 화려하게 내디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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