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지원 거절 기분 안좋아"…재차 불만 표출

강경주 2026. 8. 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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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을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별로였다(not happy)"고 말했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간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만을 드러낸 지 이틀만에 또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의 요청을 사양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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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을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별로였다(not happy)"고 말했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간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만을 드러낸 지 이틀만에 또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의 요청을 사양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원유 수입의 60%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언급과 관련,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 정부는 여러 계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령과 기본 정책상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여러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미측과 계속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미국에서의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님과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그는 바이든도, 오바마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북한이 강력한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내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 재개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고 이번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김정은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기 때와 달리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도 심화했기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 제안에 선뜻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미국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단 입장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이 김정은을 '핵 보유 세력(nuclear power)'이라 표현한 것과 관계없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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