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철강 이제 싸구려 안 판다…조강생산 2017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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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조강생산량이 7월 한 달 기준 2017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줄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중국이 만든 조강생산량이 전 세계가 만드는 철강의 절반을 넘었다. 그만큼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세계 철강시장과 한국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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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완화 효과
내용 살펴보면 건설 생산↓, 첨단기술 제조업↑
“고객사가 K-철강 많이 써주고 수출길 열려야”
중국의 지난달 조강생산량이 7월 한 달 기준 2017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줄었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보면 심상찮다.
건설용 철근 등 저가 제품 대신 자동차·철도·선박·우주항공과 첨단기술에 들어가는 철강제품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한국처럼 고부가 중심으로 산업 구조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국가 안보와도 연결되는 철강 산업이 중국에 잠식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소재에서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정책적인 선순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지난달 조강생산량은 6월(8367만톤)과 비교해 8.1%나 감소한 7693만톤을 기록,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3.6% 줄어든 숫자다. 또 중국의 1월부터 지난달까지 철강제품 수출은 6499만톤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5억톤으로, 전 세계가 중국 밖에서 만든 조강생산량의 합보다 많다. 특히 올해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중국이 만든 조강생산량이 전 세계가 만드는 철강의 절반을 넘었다. 그만큼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세계 철강시장과 한국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전 세계 철강산업이 과잉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생산·수출이 동시에 줄어든다는 것은 전 세계 철강제품 공급과잉이 완화하면서 중국산 저가재의 국내 유입도 줄어들 수 있다. 당장 한국 철강업계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NBS는 산업의 부가가치를 설명하는 다른 통계에서 철도·선박·항공우주 등 운송장비 제조업 생산이 13.6%가 증가하고, 자동차 제조업은 +8.7%, 첨단기술 제조업은 +16.9%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멘트 생산은 -11.6%로 줄었다.
중국의 산업이 첨단화하면서, 그동안엔 건설에 쓰이는 철근 등에서 철강을 많이 소비해왔다면, 이제는 철근 등으로 소비되는 철강은 줄어들고 첨단제품에 쓰이는 철강은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철강업계에서도 중국의 철강기술이 과거와 달리 많이 올라와, 이제는 품질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것은 맞는다고 설명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수입·수출하는 제품들은 자국 내에서 생산되고 남는 것을 싸게 처리하는 것이라서 흔히들 ‘중국산 철강’하면 저가 범용제품을 떠올리지만, 그것과 별개로 기술력만 놓고 본다면 중국의 기술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에 철강업계의 고민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지 않은데,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철강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 철강산업을 육성하는 흐름인만큼, 특히 제조업이 강한 한국에선 국내 고객사와 ‘락인’ 돼 철강사부터 제품 수출까지의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산업 전체로 볼 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보니, 무조건 강력한 관세를 주장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고객사와 긴밀하게 연결돼 우리나라 철강 제품을 잘 써주고 잘 수출하는 게 한국 산업계가 상생하는 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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