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훈련 축소, 트럼프 SNS 보기 전엔 몰랐다… 스틸 美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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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미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 때 조셉 윤 당시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으며, 한미 현안 논의차 일시 귀국했던 강경화 주미 대사에 대해서도 초치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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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사실과 달라” 국회 답변
UFS 일정 축소 놓고 외통위 공방
與 “굉장히 타당” 野 “안보 걱정”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 축소와 관련한 질의에 “트루스소셜이 나오기 전에 감지한 바가 없다”며 “저희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또 “즉각적으로 주미 대사관에서 관계기관에 문의하고 대책도 함께 협의했다”면서 “서울에서도 (스틸)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해 이에 관해 협의를 나눴다. 대사와 당일 오후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장관이 직접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외교부가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초치는 상대국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대사를 소환한다는 의미로 동맹국에는 드물게 사용된다. 문재인 정부에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논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공개적으로 소환하면서도 초치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의 외통위 답변은 당시 관련 사안에 대해 한미 간 각급에서 즉각적인 소통과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미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 때 조셉 윤 당시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으며, 한미 현안 논의차 일시 귀국했던 강경화 주미 대사에 대해서도 초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외통위에선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오고 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제 무대로 끌어들이고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는데 한반도에서 전쟁 연습을 잠시 중단하자는 것은 저는 굉장히 타당한 일이고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중요한 훈련이었는데 갑자기 축소되면 안보가 제대로 지켜질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게재한 내용과 관련해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양하겠다(No thanks)’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했다.
성기홍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연합훈련 축소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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