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덕분입니다” 손성빈 극적 동점포·끝내기 폭투…롯데 5-4 역전승

롯데가 최하위 키움의 폭투를 결승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연승을 달렸다. 주전 포수 손성빈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9회말 동점포로 장식하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건졌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지난 16일 NC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9회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3-4로 뒤진 1아웃 상황에서 9번타자 손성빈이 키움 원종현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한태양의 안타, 레이예스의 2루타, 한동희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원종현의 폭투로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포를 친 손성빈은 홈런포의 공을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돌렸다. 손성빈은 “지난 17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는데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홈런을 친 것 같다”며 “올 시즌 자주 경기에 나가다보니 최근 타격감도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는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였다. 롯데 타선은 지난 18일 키움전 7회말 13득점의 기세를 경기 초반부터 이어갔다. 롯데는 1회말 선두 타자 황성빈의 안타, 한동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고승민의 2루타와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를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롯데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도 키움에 강했던 면모를 1회초부터 과시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경기 분위기를 끌고 갔다. 로드리게스는 1회초 서건창-추재현-데이비슨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2회초에는 4번 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웅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박찬혁을 병살타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권혁빈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추재현을 잡고 안정을 찾았다. 4회초에는 이날 경기 첫 안타로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1실점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추재현과 데이비슨에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고 안치홍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투수 앞 강습 타구에 다리 쪽을 맞았다. 타구를 맞은 뒤 곧장 일어서 안치홍을 아웃시켰으나 이후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찬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롯데는 3-1 리드 속에 7회초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이무라-최준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2점 차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이무라가 서건창, 데이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8회초에도 최준용은 추가 실점했다. 최준용은 김건희에게 볼넷, 이형종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1번 타자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롯데는 손성빈의 동점포와 상대 폭투를 묶어 재역전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