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돕는 유럽국 쏜다” 나토 “모든 위협 대응준비”

한기호 2026. 8. 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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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가 득세한 이란 정권이 유럽 국가 내 미국 군사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선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반박성 입장이 나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유럽 내 미국 군사목표물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간 파이낸셜타임스(TF) 보도 관련, 나토 기구의 한 관계자가 "모든 동맹(회원)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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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가 득세한 이란 정권이 유럽 국가 내 미국 군사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선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반박성 입장이 나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유럽 내 미국 군사목표물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간 파이낸셜타임스(TF) 보도 관련, 나토 기구의 한 관계자가 “모든 동맹(회원)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올해 초 나토 방공망이 이란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4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요격했을 때 입증됐듯이, 우리 억지력과 방어태세는 강력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의 2·28 대(對)이란 개전 이후, 3월 4일·9일·19일·30일 4차례에 걸쳐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한 이란 미사일을 나토 방공자산이 요격한 바 있다.

왼쪽부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FT는 18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내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남·동유럽 미국 자산 공격 가능성을 검토해왔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불가리아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지난 3월 이란산 드론에 공격받은 영국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있는 섬 국가 키프로스도 잠재적 표적으로 거론됐다.

이란군은 분쟁이 격화할 경우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공격하는 방안도 별도로 검토한 바 있다고 FT는 전했다. 소식통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기반시설 공격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테헤란은 전쟁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다른 1명은 이란이 대미 군사대응에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지난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고지도자 친위 군사조직)가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을 테헤란이 감행한 가장 정확한 장거리 공격 사례이자, 더 먼 거리의 목표물도 타격할 능력을 보여줬다며 “유럽도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전쟁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과시했다.

IRGC는 지난달 미국의 영국 군사기지 사용을 두고 영국을 위협하며 “이란 영토 공격에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유럽 남동부를 향해 미사일을 배치할 순 있지만,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실질적 타격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T는 이란 정권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을 비롯한 강경파 인사들을 고위 안보·군사직책에 임명하면서 새로운 내부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강경파로 쏠렸단 해석이 나온 와중이다. IRGC 고위 지휘관 출신인 레자이가 SNSC 실세로 자리했을 뿐 아니라, 2009년 반정부 시위 진압을 주도한 호세인 타에브가 바시지 어용 민병대 수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대미 종전 양해각서(MoU) 60일 협상이 좌초된 영향이 적지 않다. 수석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협상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은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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