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황제조사’ 이원모 “국힘 당협위원장 사퇴···재판 전념”

2026. 8.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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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과 졸속 지명 등 혐의로 기소된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 6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사단의 막내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19일 국민의힘 용인갑 당협위원장을 사퇴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SNS에서 “저는 지금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법의 절차 안에서 성실히 소명해 왔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그 일에 전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2024년 7월 김건희 ‘황제 조사’에 개입한 혐의로 특검 수사,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졸속 지명에 개입한 혐의(직권 남용)로 재판받고 있는 상황을 거론했다.

이 전 비서관은 “당협위원장은 매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 곁에 서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 지금 제 처지로는 그 소임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그 일에 전념하기 위해 국민의힘 용인갑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건희가 조사 날짜를 정한 뒤 이를 이 전 비서관을 통해 검찰에 하루 전 통보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를 검찰청사로 부르는 대신 대통령 경호처 건물로 출장 나가 조사해 황제 조사 비판을 받았고, 석달 뒤 무혐의 처분했다.

이 전 비서관은 “처인구는 지역을 대표하던 이들의 일로 이미 여러 번 마음을 다친 곳”이라며 “저를 둘러싼 논란이 처인구의 이름 앞에 계속 따라붙게 둘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짐은 제가 짊어질 몫”이라며 “그 무게를 당과 처인구에 나눠 지게 하지 않겠다. 자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 처인구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서는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라면서도 “낙선한 사람 곁에 남아 변함없이 마음을 보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이 계셨다. 그 덕분에 다시 일어나 여기까지 오면서 그 감사함을 잊은 날이 없다”고 했다. 이어 “훗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22대 총선 때 용인갑에 전략공천 받았지만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사법연수원 37기인 이 전 비서관은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렸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비서관과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 이사장의 차녀 신지연씨를 중매해 결혼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지연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의 나토 순방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에도 탑승한 사실이 드러나 크게 논란이 됐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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