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현대해상 불황 속 보험 손익 성장…계리가정의 마법

최정서 2026. 8.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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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계리가정 선진화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요동쳤다.

2분기 결산부터 계리가정 선진화가 적용되면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는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환입이 발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환입의 발생으로 일부 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이 줄어드는 등 보험 영업 환경은 여전히 불황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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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리가정 선진화 2분기 결산부터 적용
DB손보·현대해상, 일회성 환입에 보험손익 ‘쑥’
낙관적 가정에는‘직격탄’…보험손익 희비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선진화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요동쳤다. 보수적 손해율을 적용해 온 보험사들은 손실부담계약 환입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계리가정을 적용한 보험사들은 실적이 주저앉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2분기 기준 보험손익은 5618억원으로 전년 동기(2677억원) 대비 109.9%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599억원) 대비 54.6% 늘어난 711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보험손익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2127억원) 대비 89.8% 증가했다. 투자손익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보험손익의 성장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6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었다.

계리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일회성 환입이 발생한 것이 보험손익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는 새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는 결산 시점의 할인율과 계리가정(손해율·사업비)을 토대로 보험부채를 산출하고 있다. 다만 계리가정에는 보험사의 미래 전망이 반영되는 구조다. 그동안 최소한의 기준이 없어 낙관적 가정을 적용해 실적을 부풀리는 보험사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계리가정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 올해 2분기 결산부터 보수적 손해율(90%) 가정이 적용된다. 손해율 가정은 담보(보장대상)별 경과 기관에 따른 손해율 예상 추이를 의미한다.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미래 지급할 보험금 규모를 예측하는데, 손해율을 과도하게 낮게 가정하면 보험부채가 과소평가돼 보험손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앞으로는 신규 담보에 대해선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야 한다. 대상은 경험 통계 5년 이내의 위험 담보다. 실손 이외의 갱신형 담보 보험상품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사업비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한다.

2분기 결산부터 계리가정 선진화가 적용되면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는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환입이 발생했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은 2분기 손실부담계약비용에서 2369억원 환입이 나타났다. 작년 2분기에는 -3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 결과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2570억원) 대비 98.6% 개선된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 역시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7% 늘어난 613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실부담계약관련 비용 등 기타 요인이 1140억원으로 집계돼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금 예실차 적자 폭 축소 및 계리가정선진화 가이드라인 반영 일회성 환입 발생해 장기보험 손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낙관적 가정을 적용했다가 회계상 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한 보험사도 나타났다. 하나손해보험은 올해 2분기 632억원의 적자를 내며 작년 연간 적자(470억원)를 넘어섰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711억원에 이른다.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영향에 따른 영향에 약 505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샛생명 역시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의 변경으로 상반기 보험손익이 36억원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에는 83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환입의 발생으로 일부 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이 줄어드는 등 보험 영업 환경은 여전히 불황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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