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쥐고 자유자재 '탁구천재' 中 로봇, 사람과 승부…결과는[영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받아친 탁구공이 네트를 넘어왔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G1이 능숙하게 탁구공을 쳐낼 때 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탁구치는 휴머노이드를 앞세운 유니트리 부스는 WRC와 중국 로봇 산업의 진화 속도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작년 이 행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대표하는 유니트리는 '로봇 격투'를 통해 동적 균형과 운동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받아친 탁구공이 네트를 넘어왔다. 웃고 떠들던 관람객들의 표정은 랠리가 이어질수록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결국 범실. 인간이 로봇에 패했다.
1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베이런이촹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세계로봇대회(WRC·World Robot Conference)의 유니트리 부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G1이 능숙하게 탁구공을 쳐낼 때 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키 약 1.3m, 무게 약 35kg의 소형 휴머노이드 G1은 기업 연구개발, AI(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수집용으로 개발된 보급형 모델이다.
반응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내장된 카메라로 날아오는 탁구공의 위치와 속도를 파악하고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한 뒤 포핸드와 백핸드를 선택해 받아친다. 몸통과 다리까지 함께 움직여 균형을 조절한다. 유니트리 관계자는 "동작 제어 지연시간은 5밀리초(ms) 이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샌드위치 만들기 시연에서는 G1이 내장 카메라로 식재료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어떤 순서로 작업할지 스스로 결정했다. 유니트리는 여기에 시각·언어·행동을 연결하는 'VLA AI 모델'을 적용했다. 사람이 말로 지시하면 로봇이 주변을 살펴보고 필요한 재료를 집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유니트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 로봇 업계가 경쟁의 무게중심을 '잘 걷고 뛰는 로봇'에서 '스스로 판단해 실제 일을 하는 로봇'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선도기업 유비테크는 부스를 아예 물류·제조현장처럼 꾸몄다. 바퀴형 산업용 휴머노이드 'Cruzr Y1(이하 Y1)'은 컨베이어와 작업대 사이를 오가며 상자를 집어 옮기고 쌓는 작업을 반복했다. Y1은 7자유도 인간형 로봇팔과 전방향 이동 기능을 갖춰 물류·제조 현장의 운반과 상하차, 분류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개발된 모델이다. 유비테크는 Y1의 실제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옆에서는 보다 정밀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Cruzr S2(이하 S2)'가 가공부품을 스스로 찾은 뒤 집어서 기계에 넣고 가공이 끝난 부품을 다시 꺼내 검사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S2에는 사람의 눈처럼 입체적으로 주변을 파악하는 비전 시스템과 정밀 로봇손이 탑재됐다. 바닥에서 1.8m 높이까지 최대 15kg의 물체를 다룰 수 있다.
구현지능 스타트업 즈비앤량은 실제 물류 현장을 재현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두 개의 로봇 손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다양한 형태의 택배를 인식한 뒤 분류하고 있었다. 로봇은 크기와 모양, 재질이 제각각인 포장물을 능숙히 집어 옮겼으며 운송장이 아래를 향한 상자는 공중에서 회전시켜 스캐너가 인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작업까지 수행했다.

핀셋으로 콩을 집거나 뚜껑을 따는 것과 같은 섬세한 응용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지도 경기에 포함된다. '스스로 판단해 실제 일을 하는 로봇'으로서의 기본 성능을 평가받는 셈이다.
장광즈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조직위원회 상무부주임 겸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로봇 본체 구조와 핵심 부품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경기로 표준을 정립하고, 표준으로 산업을 촉진하는 진정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이들은 자정까지 학원 뺑뺑이…아내 휴대폰엔 "자기야, 오늘도 그 시간?" - 머니투데이
- 곽정은, 장기하에 "침대서 어떨까"…12년 전 성희롱 발언 사과 - 머니투데이
- 아들 물에 빠졌는데 "애는 또 낳으면 돼"...도망친 엄마 속내에 '충격' - 머니투데이
- "소주병 던지고 '죽인다' 협박"…배우 홍민기, '데이트 폭력' 의혹 - 머니투데이
- 다영 "아빠가 남긴 빚 수십억"...11살에 혼자 고시원 생활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속보] 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취득·소각…"FCF 50% 이상 주주환원" - 머니투데이
- 용산어린이정원에 이어 옛 방사청 부지… 용산공원 '집 지을 땅' 따져보니 - 머니투데이
- SK하이닉스, 애프터마켓서 160만원 회복…자사주 40조 소각 - 머니투데이
-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새 역사 쓴다…40조 자사주 취득·소각 '역대급' - 머니투데이
- [단독]LG화학 청주 첨단사업 인력 재편…150개 이상 직무 발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