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없던 우리금융, 단숨에 생보 5위…통합 시너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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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하나로 합쳐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꺼번에 품으며 보험업에 다시 진출했고, 통합이 마무리되면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가운데 자산 기준 신한라이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올라선다.
3월 말 동양생명의 CSM은 2조5108억원으로 보험부채의 약 8%였지만 ABL생명은 1조310억원, 5.9%로 지난해 말 업계 평균 7.7%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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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익성 격차 해소 관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목표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지난해 7월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면서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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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전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의 보험업 위상 변화는 뚜렷하다.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농협금융에 매각한 뒤 약 11년간 생명보험 계열사가 없었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꺼번에 품으며 보험업에 다시 진출했고, 통합이 마무리되면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가운데 자산 기준 신한라이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올라선다.
보험사 인수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의존도는 2024년 5.3%에서 지난해 23.5%로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 보험사 편입으로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면서 이익 안정성과 재무적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판매채널과 상품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 동양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활용한 보장성보험 판매에 강점이 있고, ABL생명은 전속 설계사와 자회사형 GA,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 고객 기반까지 더해지면 통합사의 판매채널도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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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험계약에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뜻하는 보험계약마진(CSM)에서도 격차가 있다. 3월 말 동양생명의 CSM은 2조5108억원으로 보험부채의 약 8%였지만 ABL생명은 1조310억원, 5.9%로 지난해 말 업계 평균 7.7%를 밑돌았다. ABL생명은 지난해 보험 본업에서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동양생명 역시 보험 본업의 수익성 회복이 과제다. 보험수익성은 2024년 22.2%에서 지난해 9.0%로 낮아졌다. 다만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65.9%까지 확대됐다. 반면 ABL생명은 저축성·변액보험 비중이 높아 통합 이후 상품 구성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증권은 양사의 통합 필요성을 짚으면서도 "조직과 전산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ABL생명의 자본여력을 보완하고 CSM을 늘리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영업 시너지를 현실화하는 것이 통합사의 과제다.
우리금융도 안정적인 K-ICS 비율 확보와 CSM 확대를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AI를 활용해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효율을 높이고 요양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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