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발행사 테더 사상 첫 회계감사 진행…그래서 안전한가?[엠블록레터]

최용호 엠블록컴퍼니 기자(choi.yongho@m-block.io) 2026. 8.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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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가 처음으로 전체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았습니다.

KPMG 미국법인은 테더 인터내셔널의 2025년 재무제표를 감사하고 '적정의견(unqualified opinion)'을 냈습니다.

KPMG가 테더의 장부와 관련 자료를 감사한 결과, 재무제표가 적용되는 회계기준에 따라 중요한 부분에서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적정의견을 받으면 USDT는 안전한 걸까?이번 적정의견은 테더의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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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가 처음으로 전체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았습니다.

KPMG 미국법인은 테더 인터내셔널의 2025년 재무제표를 감사하고 ‘적정의견(unqualified opinion)’을 냈습니다. 테더가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말 준비자산은 발행된 USDT 등과 관련된 부채보다 68억1,400만달러(약 9조6,300억원) 많았습니다.

USDT는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용자가 USDT를 달러로 바꾸려고 할 때 지급할 수 있도록 테더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 금, 비트코인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그동안 분기마다 준비자산에 대한 외부 확인을 받아왔지만, 회사 전체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엠블록레터에서는 기존 준비금 확인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번 감사에서 무엇이 확인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받던 검증과 무엇이 다를까?
테더는 회계법인 BDO를 통해 분기마다 준비금 확인 보고서(attestation)를 공개해왔습니다.

준비금 확인은 특정 날짜에 테더가 USDT를 뒷받침할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이용자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 등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여기서 테더가 지급해야 하는 금액 등이 회계상 ‘부채’에 해당합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BDO 보고서에서는 준비자산이 약 1,929억달러(약 272조5,700억원), 부채가 약 1,865억달러(약 263조5,7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준비자산이 부채보다 많았고, 그 차이인 초과 준비금은 약 63억달러(약 8조9,000억원)였습니다.

이번 KPMG 감사는 범위가 더 넓습니다. 특정 날짜의 준비자산과 부채뿐 아니라 회사가 한 해 동안 얼마를 벌고 썼는지, 현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 등을 담은 전체 재무제표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준비금 확인이 특정 날짜에 USDT를 뒷받침할 자산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회계감사는 회사의 전체 재무상태와 1년 동안의 돈의 흐름까지 검증하는 절차입니다.

같은 2025년 말을 기준으로 BDO 보고서의 초과 준비금은 약 63억달러, KPMG 감사에서는 68억1,400만달러로 차이가 있습니다. 두 보고서가 확인하는 대상과 재무정보의 범위가 같지 않기 때문에 수치에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첫 회계감사에서 무엇이 확인됐을까?
KPMG는 테더의 2025년 재무제표에 ‘적정의견’을 냈습니다. KPMG가 테더의 장부와 관련 자료를 감사한 결과, 재무제표가 적용되는 회계기준에 따라 중요한 부분에서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테더에 따르면 이번 감사에서는 자산과 부채뿐 아니라 한 해 동안의 수익과 비용, 현금흐름 등이 검토됐습니다. 거래 기록과 관련 시스템, 장부에 기록된 자산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테더가 보유한 금도 확인했습니다. 테더는 KPMG가 금괴를 직접 확인하고 관련 기록과 대조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말 기준 테더의 미국 국채 직·간접 투자 규모는 약 1,416억달러(약 200조800억원)였습니다. 준비자산에는 금 127.5톤 비트코인 9만6,184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적정의견을 받으면 USDT는 안전한 걸까?
이번 적정의견은 테더의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입니다. USDT가 앞으로도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이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한 것은 아닙니다.

USDT는 이용자가 달러로 바꾸기를 요청하면 테더가 준비자산을 바탕으로 달러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USDT를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면 그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준비자산이 얼마나 많은지뿐 아니라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테더의 준비자산에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뿐 아니라 금과 비트코인처럼 시장에서 가격이 변하는 자산도 포함돼 있습니다.

가장 최근 BDO 보고서를 보면 2026년 6월 말 기준 테더의 준비자산은 약 1,877억5,000만달러(약 265조2,900억원), USDT 발행 등과 관련해 부담하는 부채는 약 1,836억4,000만달러(약 259조4,800억원)였습니다. 둘의 차이인 초과 준비금은 41억1,000만달러(약 5조8,100억원)였습니다.

2025년 말 KPMG 감사에서 확인된 68억1,400만달러보다 적은 금액입니다. 다만 KPMG의 전체 재무제표 감사와 BDO의 준비금 확인은 확인하는 대상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준에서 초과 준비금이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도 있습니다. KPMG가 적정의견을 냈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감사받은 재무제표 전체와 감사보고서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재무제표의 세부 내용과 적용된 회계정책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준비금 논란은 끝났을까?
테더가 처음으로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받으면서 기존 분기별 준비금 확인보다 외부 검증의 범위는 넓어졌습니다.

다만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이번과 같은 전체 회계감사가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어질지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감사로 테더의 재무정보를 외부에서 검증할 수 있는 범위가 이전보다 넓어진 것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회계감사가 정기적으로 이어지는지,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보고서가 공개되는지가 USDT 준비자산을 둘러싼 논란을 판단하는 추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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