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0조 승부수'…역대 최대 자사주 소각

김영은 2026. 8.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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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SK하이닉스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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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3.3%, 20일부터 장내매수
2025~2027년 누적 FCF 50% 이상 주주환원 추진
3분기 추가 환원안 공개
지난 7월 미국 나스닥에 ADR 상장한 SK하이닉스. 나스닥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이행한 것이다. 회사의 주주환원 소식에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정규장에서 10% 안팎 급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공시가 나온 뒤 애프터마켓에서 160만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5~2027년)동안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고,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별다른 호재 없이도 주가가 상승한다.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과 자기자본이익률(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 중장기 성장성 등 회사의 내재가치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69조 원으로, 현금창출력도 크게 개선됐다.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금액은 총 40조 원이다.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주당 166만 2000원 기준 2,407만 주로, 발행주식 (총 7억 3049만 2365주)의 약 3.3%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 기간은 8월20일부터 약 3개월이며 취득 종료 후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은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없애는 방식이어서 발행주식 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11월, 3개년(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이전에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40조 원은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회사는 재무건전성 목표 달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원 방식도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한다.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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