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선 동원한 海上 선수촌… “메가 스포츠 대회의 이정표 되길”

나고야(일본)/김동현 특파원 2026. 8.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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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단독 인터뷰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겸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아이치현

지난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항(港). 대형 무역선이 오가는 부두 한편에선 200동 규모의 이동식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이 머물 숙소다. 최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도 이곳에 정박해 임시 숙소로 활용된다. 새 선수촌을 짓는 대신 대회 기간에만 운영하는 이른바 ‘해상(海上) 선수촌’을 조성한 것이다.

이날 만난 오무라 히데아키(66) 아이치현 지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앞으로 열릴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00명을 수용하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대회가 끝난 뒤 하천 임시 시설이나 재해 대피소 등으로 재활용된다”며 “친환경과 비용 절감은 물론,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수영과 승마 등 일부 종목은 도쿄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고,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는 1941년 개장한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을 전면 개축해 치른다.

‘지한파(知韓派)’로 통하는 오무라 지사는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199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일전(일본 2대0 승)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한국 응원단이 ‘Go to France together(프랑스에 함께 가자)’라는 대형 응원막을 내건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이 한일 양국은 물론, 아시아 48억 인구가 끈끈하게 교류하고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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