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홈런·2군행 딛고 ‘3할-20홈런’ 보인다…한동희, ‘이대호 후계자’ 이름값 시작

황혜성 2026. 8. 19.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롯데 자이언츠가 바라던 한동희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동희는 입대 첫해인 2024년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0.323, 11홈런, 38타점, OPS 1.006을 기록했다.

롯데 팬들이 한동희에게 기대한 역할은 팀이 필요할 때 시원한 홈런을 때려줄 중심 타자였다.

복귀 후 타율 0.331, 12홈런, 40타점, OPS 1.027을 기록하며 롯데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즌 첫 24경기 무홈런·OPS 0.552 부진 딛고 반등
6월 16일 복귀 후 타율 0.331·12홈런·OPS 1.027
이대호 이후 첫 롯데 20홈런 타자 도전
출처: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

(MHN 황혜성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롯데 자이언츠가 바라던 한동희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동희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당시부터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경남고 출신의 우타 거포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다.

그 수식어만으로도 구단과 팬들이 그에게 걸었던 기대를 알 수 있었다. 잠재력이 완전히 터진다면 한 시즌 20홈런을 넘어 국가대표 중심 타선을 책임질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좀처럼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지 못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17홈런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타율 0.307과 14홈런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타율 0.223, 5홈런으로 급격히 주춤했다. 타격뿐 아니라 3루 수비에서도 꾸준히 아쉬움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갈 때마다 맹타를 휘둘렀지만, 정작 1군에서는 그 폭발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이미 여러 시즌 동안 충분한 기회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는 유망주라는 이름으로 기다려주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상무 입대를 앞둔 2024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4월에 복귀한 뒤에도 7경기에서 타율 0.167, 홈런 없이 1타점에 그쳤다.

결국 기대했던 시원한 홈런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출처:연합뉴스 / 롯데 한동희

한동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롯데에서는 또 다른 ‘동희’인 윤동희가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도 윤동희에게 옮겨갔다. 한동희를 향해서는 이미 1군에서 수많은 기회를 받았고, 더 이상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러나 상무에서 보여준 성적은 다시 기대를 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동희는 입대 첫해인 2024년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0.323, 11홈런, 38타점, OPS 1.006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100경기에서 타율 0.400,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OPS 1.155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완전히 압도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타율과 출루율도 2위를 차지했다. 정확성과 선구안까지 갖춘 완성형 타자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전역 후 올 시즌 롯데로 돌아왔지만 출발부터 다시 삐걱거렸다.

시범경기 도중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4월 2일 뒤늦게 1군에 복귀했지만 24경기에서 타율 0.233, 4타점, OPS 0.552에 그쳤다. 90타수 동안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롯데 팬들이 한동희에게 기대한 역할은 팀이 필요할 때 시원한 홈런을 때려줄 중심 타자였다. 그러나 다시 부진과 부상이 겹쳤고, 한동희는 결국 5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대치는 또 한 번 낮아졌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 롯데 한동희

한동희는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롯데가 기다렸던 4번 타자의 모습으로 복귀했다.

6월 16일 1군에 돌아온 뒤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복귀 후 타율 0.331, 12홈런, 40타점, OPS 1.027을 기록하며 롯데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두 달 넘게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장타력은 더욱 폭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비거리 135m의 대형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사직구장 역대 11번째 장외 홈런이었다.

이어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8로 뒤진 7회 무사 만루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이자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기록한 만루 홈런이었다. 롯데는 한동희의 만루포를 발판으로 한 이닝에만 13점을 뽑아내며 0-8 열세를 15-10 역전승으로 바꿨다.

이날 만루 홈런과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올린 한동희는 마침내 시즌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301, 15홈런, 49타점, 출루율 0.364, OPS 0.887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022년 기록한 개인 최고 타율 0.307에 근접했고, OPS는 당시의 0.817을 크게 웃도는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2020년과 2021년에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17홈런에도 2개 차이로 다가섰다.

현재 흐름이라면 데뷔 첫 20홈런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롯데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은퇴 시즌이었던 2022년 23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다.

오랜 시간 한동희를 따라다녔던 ‘이대호 후계자’라는 수식어는 기대인 동시에 큰 부담이었다. 이제 한동희에게 그 왕관을 실력으로 이어받을 기회가 찾아왔다.

부상과 부진을 모두 딛고 돌아온 한동희가 마침내 롯데가 기다렸던 4번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