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로또 1등 되면 사표를 낼까, 말까”…출근길 상상 드라마 된다면

김민제 기자 2026. 8.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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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인파에 치이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번쯤 해봤을 상상이다. 최근 이런 상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가 잇달아 나오며 현생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10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10부작 드라마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그린다.

유튜브 예능에서도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선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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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포스터. 티빙 제공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사표를 낼까 말까?’, ‘최애 아이돌을 회사에서 매일 본다면 출근도 즐거울까?’

직장인이라면 인파에 치이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번쯤 해봤을 상상이다. 최근 이런 상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가 잇달아 나오며 현생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10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10부작 드라마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그린다. 공은태는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했지만 ‘막내 팀장’인 탓에 위아래로 치이는 인물이다. 분노를 삭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로또 1등에 당첨된다. 그에게 당첨금은 13억원으로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꾸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가 사직서 대신 13억원을 품고 출근하는 길을 택한 이유다. 대신 든든한 ‘믿을 구석’이 생긴 덕분에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긴다. 영화 ‘강릉’의 윤영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장르물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한 이준혁이 주연을 맡았다.

‘최애의 사원’ 스틸컷. tvN 제공

지난 3일부터 방영 중인 티브이엔(tvN) 12부작 시리즈 ‘최애의 사원’은 ‘최애’ 아이돌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상상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아이돌 그룹 디엔엑스의 멤버 이찬(차우민)을 12년 간 ‘덕질’해온 주인공 남다름(김혜준)이 이찬이 패션 디렉터로 일하는 패션 플랫폼 아펠로에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남다름은 ‘성공한 덕후’의 로망을 실현하고자 대기업도 마다하고 아펠로에 입사한다. 입사 후 이찬뿐 아니라 회사 대표 강하기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연출을 맡은 박지현 감독 자신이 학창 시절 최애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에 입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지난달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지방에 살았는데 최애를 만나기 위해 꼭 ‘인서울’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름이처럼 자신을 채찍질하며 서울의 대학에 왔고, 결국 방송국에 입사해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안 만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애의 사원’ 포스터. tvN 제공
유튜브 채널 ‘이은지’의 ‘째브러’ 영상 갈무리

유튜브 예능에서도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선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미디언 이은지의 유튜브 채널의 ‘째브러’ 코너로, 이은지가 소속사 막내 피디(PD)를 데리고 회사를 몰래 빠져나오는 게 핵심 콘셉트다. 이들은 대표와 상사의 눈을 피해 회사를 탈출한 뒤 한강, 찜질방, 남산, 막내 피디의 고향 창원 등으로 무작정 떠난다. 출근 직전에는 연차를, 근무 시간에는 반차를 쓰고 싶다는 충동을 달래가며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쾌감을 안기며 최대 조회 수 81만회를 기록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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