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술 시장, 다시 1조 간다…키아프·프리즈의 '9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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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아트페어(미술 장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다음 달 문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주요국의 갤러리가 총출동해 침체 중이던 한국 미술 시장을 회복하고, 아시아 미술 거점으로서 서울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9일 한국화랑협회와 아트페어 운영사 '프리즈'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6 키아프·프리즈 서울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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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아트페어(미술 장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다음 달 문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주요국의 갤러리가 총출동해 침체 중이던 한국 미술 시장을 회복하고, 아시아 미술 거점으로서 서울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9일 한국화랑협회와 아트페어 운영사 '프리즈'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6 키아프·프리즈 서울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는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프리즈가 주관하는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한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예술과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들을 선보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키아프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규모다. 키아프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프리즈에는 30개 국가·지역에서 130개 이상의 갤러리가 나선다. 갤러리현대·선화랑·국제갤러리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갤러리는 물론 갤러리 츠바키(일본), 폴라 쿠퍼 갤러리(미국) 등 국제적 명성을 쌓은 갤러리들도 참여한다. 아시아 최대의 미술 장터인 '아트바젤 홍콩'에도 뒤지지 않는 덩치다.

관람객 수로 따지면 오히려 더 많다. 지난해 '키아프리즈'를 찾은 관람객은 15만 2000여명으로, 관람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인 만큼 올해는 17만~2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의 관람객 수(9만 1500명)보다 많다. 키아프에 참여하는 한 갤러리 관계자는 "예년보다 관람객이 늘어날 것을 계산해 전시·인력 배치 계획을 짰다"며 "해외 콜렉터들의 문의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미술계의 기대도 높다.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액은 6382억여원으로 2년 만에 반등했지만(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일본·홍콩 등 주요국은 물론 2022년(1조 377억여원) 수준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의 거래가 중저가 작품에 집중돼 있는데다 일부 스타 작가에 의존하는 구조, 고가 작품의 공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키아프리즈'가 흥행하면 거래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 참가하는 테리 애드킨스나 칼 안드레,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가격도 높고 수요도 뚜렷하다. 이성훈 화랑협회 회장은 "주식 시장의 호황 효과가 미술 시장까지 반영되지 못했지만, 콜렉터 숫자는 늘고 있고 전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매출은 개선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코엑스에서 함께 개최되던 키아프와 프리즈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것을 놓고 불거진 '각자노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내년부터 프리즈 서울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데, 개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티켓 공동 판매를 포함해 기존의 협력 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코엑스의 리모델링(내부 재단장)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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