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258% 급증...‘삼전닉스’ 빼도 76%↑

김미정 2026. 8. 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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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상장사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뛰었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92%, 순이익은 697.01% 급증했다.

실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출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최근 3개월간 33.5% 상승했으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실적 전망 변화율은 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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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 28.8%↑·영업익 254.2%↑·순이익 333.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외해도 영업익 76%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상장사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뛰었다.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388조원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분석 대상 63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41%, 순이익률은 19.3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5%포인트(p), 13.58%p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여도가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연결 매출액은 437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44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회사를 제외해도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1% 증가한 1562조8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 순이익은 133조5558억원으로 각각 75.61%, 119.68% 증가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100.81%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71%p 개선됐다. 또한 634개사 중 연결기준 흑자기업은 519사(비중 81.86%)로 전년 동기 485사 대비 12.62%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92%, 순이익은 697.01% 급증했다. 반면 건설과 통신 등 4개 업종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금융업도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32.82%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3.37%, 161.0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은 영업이익이 5.18%, 순이익이 4.27%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9조4000억

코스닥 상장사 역시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64개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7% 늘었다.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61.54% 증가했고,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286.95%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3.77%)와 유통(110.22%), IT서비스(149.56%)의 연결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영업이익률은 5.14%, 순이익률은 5.29%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p와 3.55%p 올랐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종목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코스닥150 지수 편입 129개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08%, 58.42% 증가한 62조9483억원, 4조468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조3028억원으로 150.18% 늘었다.

코스닥150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0%로 미편입 기업(4.11%) 대비 2.99%p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26.04%로 지난해 말보다 12.46%p 상승했다.

◇하반기 이익개선 속도 둔화 가능성

증권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상장사 실적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는 둔화할 수 있고, 이와 관련 시장이 과도한 눈높이를 낮춰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출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최근 3개월간 33.5% 상승했으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실적 전망 변화율은 둔화하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IT 업종의 올해 EPS 전망 증가율은 6월 말 476.3%에서 7월 말 527.6%로 한 달간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향 폭이 축소됐다"며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증시 전반의 실적 성장률 전망을 둔화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NK투자증권은 코스피200 기업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망치가 연간 787조7000억원에서 60조~100조원 가량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환율 하락과 D램 및 낸드 수출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 둔화세로 매출 증가율이 정체 상태에 진입할 것"이고 "매년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구간인데 올해는 성과급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미정·김지영·박진우 기자 mjk@dt.co.kr

AI로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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