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정부, '노 땡스 외교'로 시간 허비… 호르무즈 파병 추진을"

이소라 2026. 8. 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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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이란 전쟁의 한복판인 호르무즈해협에 한국군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또다시 펴고 나섰다.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 땡스'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다섯 달을 허비하고 동맹의 신뢰까지 흔들린 뒤에야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군사적 기여' 공론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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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美 결정 두고
安 "한국, 뒤늦게 '군사적 기여' 공론화"
민주당 겨냥해 "내 주장 또 조롱할 건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조직강화특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이란 전쟁의 한복판인 호르무즈해협에 한국군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또다시 펴고 나섰다. 최근 미국 국방부의 한미연합훈련 규모 대폭 축소 움직임은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비핵화 동참' 요구에 불응한 탓이라며, 한국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한반도 안보를 고려해 미국에 협조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노 땡스(No Thanks) 외교 참사, 호르무즈 파병 논의로 한미동맹 재건축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는 지난 3월 이란전 발발 직후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호르무즈 파병을 주장한 바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다음엔 당시 파병을 요구했던 이유를 나열했다. 안 의원은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 △한국 선박과 에너지 주권이 걸린 실존적 문제라는 점 △한미동맹을 '의존'에서 '상호 기여'로 발전시킬 기회라는 점 △관세 인하를 위한 대(對)미국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소극적 대응은 경제·통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13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해협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뒤편으로 폭발에 따른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반다르아바스=AP 뉴시스

그러면서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 땡스'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다섯 달을 허비하고 동맹의 신뢰까지 흔들린 뒤에야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군사적 기여' 공론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국회 동의 절차에 착수하고 파병을 추진해야 한다"며 "또 이를 지렛대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도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파병'을 통해 훈련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모습으로 한미동맹을 더 공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의미다.

더불어민주당에도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과거 자신을 비판했던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다섯 달 전 '철없는 주장' '자녀와 선발대로 입대하라'며 제 주장을 조롱했던 민주당 의원들, (호르무즈 파병 논의를 하는) 이재명 정부에도 똑같이 말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앞서 안 의원은 올해 3월 페이스북에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에 응하자'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요지는 '미국의 파병 요청에 응한 뒤, 안보 관련 추가 협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내용이었으며, 당시 정치권 등에선 비판적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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