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유가, 사상 최고치 근접…물류·농업부터 산업계 전반 타격

윤다정 기자 2026. 8. 19.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경유 소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산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 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당 5.47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5.82달러에 근접했다.

경유 가격 급등은 일차적으로 물류와 농업 부문에 타격을 입혔으나, 산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폐쇄 및 우크라 러 정유시설 공격 '이중 압박'
업계 "중간선거 앞두고 수출 제한 등 강경 조치도 가능"
미국 플로리다주 타이투스빌의 한 주유소 모습. 2026.03.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경유 소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산업계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유 가격은 지난 한 달간 8% 뛰었다. 이날 기준 미국 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당 5.47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5.82달러에 근접했다.

경유과 원유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크랙 스프레드'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시작된 뒤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번 달에만 20% 이상 상승했다.

이날 경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배럴당 약 100달러 비싸게 거래됐는데, 이는 2025년 평균 스프레드의 3배 이상이다.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완제품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틀어막힌 데 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러시아의 경유 생산·수출이 위축돼 경유 부족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경유 가격 급등은 일차적으로 물류와 농업 부문에 타격을 입혔으나, 산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걸프오일의 수석 에너지 자문 톰 클로자는 이를 "조용한 위기"로 규정하며 "이는 경제 중심부에 가해지는 타격이다. 상당히 극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FT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국채 매도로도 이어져 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일반 소비자의 대출 비용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 정유업체들은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대치로 가동하며 기록적인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사실상 '최후의 공급국' 역할을 떠맡고 있다.

그러나 재고 감소로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 어스펙츠의 로버트 캠벨은 "중동과 러시아에서 막대한 정제 설비가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략비축유의 기록적인 국제 공조 방출,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선적에 대한 제재 해제 등 원유 공급 부족 완화 조치를 취해왔다.

업계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가 수출 제한 등 더 강경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