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김미조 감독 "배우 캐스팅만 1년..힘들어서 점집도 찾아가" [인터뷰①]

하수정 2026. 8.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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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김미조 감독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리면서 "배우 캐스팅만 1년이 걸렸다"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경주기행' 김미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 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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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경주기행' 김미조 감독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리면서 "배우 캐스팅만 1년이 걸렸다"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경주기행' 김미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 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그린다. 
 
이정은은 극 중 딸을 잃은 후 8년간 복수만을 꿈꿔온 엄마 옥실을, 공효진은 가족을 끔찍하게 여기는 첫째 딸 장주를, 박소담은 법대 출신의 브레인 백수 둘째 딸 영주를, 이연은 전직 레슬링 선수 셋째 딸 동주를, 그리고 변요한은 가족에게서 막내딸 경주를 빼앗아 간 백상현을 각각 열연했다. 

특히 데뷔작 '갈매기'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개봉 전부터 하와이 국제영화제 초청 및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뻔한 장르물을 벗어나 한 가족의 핏빛 복수극에 고달픈 애환, 블랙 코미디까지 조화를 이룬다. 현재 개봉을 앞두고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4년에 처음 기획했다는 김미조 감독은 "가족 여행을 갔다가 '언젠가 영화를 하면 이걸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봉을 앞두니 감개무량하면서 기쁘고,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며 "그러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디벨롭된 것은 '갈매기'를 찍고 정확히 2021년부터 시나리오 공모전에 발탁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사실 사람들이 안 좋아할 줄 알았다. 강력한 캐릭터가 있지 않았고, 가족 얘기니까 별로 안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난 그 얘기를 보고 싶어서 썼는데 공모전이 되니까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작품의 절반'이라는 캐스팅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정은 선배님이 가장 먼저 캐스팅되고, 그 이후에는 1년간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되게 힘들었다. 1년을 넘게 기다리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나머지 딸 세 분과 변요한 배우까지 두 달 밖에 안 걸렸다. 탁탁 진행돼서 놀라울 정도였다"며 "'내 운이 그때 풀렸나?' 싶다.(웃음) 점집도 여러군데 찾아갔는데 '연말에 봇물 터지듯 풀릴 거다'라고 하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꿈 같았는데, 꿈만 가지고 만들 수 없으니까 빨리 정신 차리고 그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선배님들이 하신다고 하자마자 그때부터 긴장했다. 잘하고 싶고,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시사회 끝나고 배우들은 뭐라고 했나?"라는 질문에 김미조 감독은 "배우들도 좋아했다.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선배님들이 모든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좋다고 했다. '고생했다'고 해주셨다. 이정은, 공효진, 변요한 선배님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박소담, 이연 배우는 항상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촬영이 2024년 8월에 끝났는데 후반 작업을 2년이나 했다. 하나하나 공들여서 한 게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일단 개봉을 안 해서 후반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개봉 확정이 안 돼서 계속 다듬었다"며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 잠깐 고생하면 10년~20년 뒤 후회 안 할 것 같았다. 한 번 더 찍으면 눈치 볼 때가 많았는데, 한 번만 다시 가면 편집할 때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경주기행'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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