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쐈지?” 분노한 UAE, 이란 ‘마지막 돈줄’ 완전히 끊었다

도현정 2026. 8.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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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라 알하멜리 UAE 외무부 전략소통국장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최근의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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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만의 술탄인 하이탐 반 타리크 알 사이드(가운데 왼쪽)을 맞이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전쟁을 이유로 자국을 공격하는 등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프라 알하멜리 UAE 외무부 전략소통국장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최근의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 하멜리 국장은 이어 “UAE는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서 대화와 협력, 역내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짐한다”며 “국제법과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국제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수호하는 데 단호히 전념할 것”이라 말했다.

UAE의 이날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미 크게 위축된 이란 경제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UAE는 페르시아만이 끝나고 오만만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어, 페르시아만 안쪽에 있는 이란은 물류와 금융에서 UAE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UAE의 제재가 엄격하게 시행된다면 이미 미국의 해상봉쇄와 서방의 제재를 안고 있는 이란에 한층 강한 경제적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발발 이후 UAE와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을 통한 공식 무역은 중단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이란이 UAE 두바이에 유령회사 수백곳을 두고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올해 2월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란 기업들이 서방제재를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면서 UAE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왔다고 추정됐다. UAE에 예치된 이란 자금이 수십억 달러(수조원) 규모라는 주장도 있다.

UAE가 이란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것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UAE의 이날 조처는 이란발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 발표 직후 나왔다.

이날 앞서 UAE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UAE 국방부는 이 미사일들이 해상 교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2발 모두 바다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UAE의 푸자이라 항구 타격 이후 보고된 첫 미사일 공격 사례다.

UAE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불안하게 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UAE 내무부도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UAE의 발표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역내 모든 당사자가 근거 없는 비난을 삼가야 한다”며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UAE측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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