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멕시코 1년치 전력 버렸다”…태양광 지어놓고도 못 쓴 ‘이 나라’

정성환 기자 2026. 8.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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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폐기하는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상반기에만 멕시코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재생에너지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 세계 3위인 인도는 6월 종료 분기(4~6월)에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8.13TWh가 출력제한됐다고 인도 재생에너지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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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와일드 월드]
中, 태양광 출력제한 전년보다 49% 늘어
송전망 부족·석탄화력발전 증가 겹쳐
호주·인도·일본도 출력제한 급증
13일 중국 북부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부유식 태양광 패널. AFP연합뉴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폐기하는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상반기에만 멕시코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재생에너지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망 부족과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보장하는 공급계약이 문제로 지목된다. 

세계 에너지 모니터(GEM)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1~6월 중국의 태양광·풍력 출력제한량은 360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출력제한이란 송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발전량을 미리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는 에너지 특성상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거나 배터리 등에 저장해야 하고, 한번에 옮길 수 있는 양에도 한계가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 상반기 태양광 출력제한율은 8.6%, 풍력은 9.1%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GEM과 CREA는 기상 보정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중국의 출력제한율을 26.1%로 추정했다. 정부 발표치의 3배에 가깝다. 로이터는 국가에너지국이 관련 서면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6년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중국국가전망공사의 풍력·태양광 에너지 저장·송전소 너머로 풍력 터빈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송전망·석탄계약이 발목=전문가들은 송전망 인프라 부족과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하는 공급계약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늘어나는 동시에 발전량 제한을 걸지 않다보니 출력제한이 재생에너지에 쏠렸다는 의미다.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의 위안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출력제한은 일시적 병목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이런 압박은 2029년말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올해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66% 급감했다. 10년 만에 꺾였던 석탄화력 발전량은 올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드로월드환경연구소의 숀 주웨이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출력제한이 심해지면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재무적 타당성을 사전평가 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6월12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오르도스 쿠부치 사막에 위치한 달라드 배너 태양광 발전 단지의 태양광 패널. 로이터연합뉴스

◆中만 문제 아냐…발전소·ESS 함께 확보해야=호주 국가전력시장(NEM)에서는 올 상반기 출력제한이 37% 급증해 2.93TWh에 달했다. 이는 해당 기간 풍력·태양광 발전량의 7%에 해당한다. 

일본 전력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출력제한량이 2.35TWh로 집계돼 전년 대비 34% 늘었다. 이는 일본 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 수준이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 세계 3위인 인도는 6월 종료 분기(4~6월)에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8.13TWh가 출력제한됐다고 인도 재생에너지장관이 밝혔다. 계통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같은 기간 태양광 발전량의 14%에 해당한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콘스탄차 랑겔로바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효율적인 보급과 즉각적인 확충이 전세계 출력제한 확산을 늦출 수 있다며 불가리아와 칠레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칠레는 2025년 배터리저장용량 4GWh(기가와트시)를 추가해 설치용량을 2배 이상 늘렸다”며 “이 가운데 대부분을 태양광 발전소와 함께 설치해 출력제한 감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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