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시대’ 연 롯데바이오… ‘양강구도’ CDMO 시장 판 흔드나

김건호 2026. 8.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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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송도 시대' 개막을 알렸다. CDMO(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 사업의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거점 및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구축한 국내 양강체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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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직원 입주 완료
본사·생산·품질 관리 기능 집결
의사 결정·고객 대응력 등 강화
1공장 2027년 가동… 15만ℓ 생산 구축
2030년 ‘메가플랜트’ 완공 목표
신유열·제임스박 대표 진두지휘
美 시러큐스 인수… 추격전 나서
“신규수주 집중… 글로벌 기업 도약”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송도 시대’ 개막을 알렸다. CDMO(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 사업의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거점 및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구축한 국내 양강체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분산돼 있던 본사 기능과 생산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로 입주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서울 잠실 사무소와 송도 사무소, 부지 내 가설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 송도시대 개막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전 임직원의 근무 환경이 일원화되면서 경영진과 생산, 품질, 엔지니어링, 사업개발 등 주요 조직 내 협업과 소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를 통해 고객 대응뿐 아니라 기술 이전, 공정 준비, 품질 검토 등 상업 생산 준비 전반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요구사항을 생산 현장에 빠르게 반영하고 제조 및 품질 관련 이슈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운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생산 시설의 현황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업무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시대 핵심 전략은 최근 준공을 완료하고 2027년 본격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송도 제1공장이다. 현재 제1공장은 설비와 운영 전반에 대한 적격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운전과 제조·품질 시스템 검증을 통해 글로벌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하는 게 목표다.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시장에 조기 진입하고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더해 내년부터 송도1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할 경우 15만ℓ(리터)가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2030년까지 송도 2·3공장을 포함한 송도 메가플랜트를 완공할 경우 24만ℓ를 추가해 총 40만ℓ의 CDMO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30만ℓ의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대표와 전문경영인인 제임스 박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효율화 체계도 갖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양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4조5570억원에 영업이익 2조692억원, 셀트리온은 매출 4조1625억원에 영업이익 1조?685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속도와 품질, 생산 유연성을 모두 갖춘 통합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개발 및 상업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세계적인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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