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예열 마쳤다” 루닛·뷰노, K-의료AI 투톱 하반기 퀀텀점프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 AI 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루닛과 뷰노가 괄목할 만한 상반기 실적표를 나란히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병원 및 제약사들의 예산 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의료 업계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할 때, 두 기업이 거둔 이번 상반기 호실적은 연간 최대 성과 달성을 위한 탄탄한 도약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형의 팽창과 더불어 재무 건전성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강력한 전사적 비용 절감 체질 개선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약 31% 줄어든 289억 6200만 원, 현금 영업(EBITDA) 적자는 약 50% 감소한 146억 4800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4% 폭증하며(29억 2900만 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 암 검진 분야의 지속적인 확대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강화가 하반기 폭발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의 철저한 재무 건전성 확보 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휴대용 심전도 기기 '하티브(HATIV)'가 B2B 시장 확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내수 시장에서의 안착을 넘어 해외 영토 확장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독일, 싱가포르 등 의료 선진국에서의 현지 검증은 물론 중동 쿠웨이트 국립병원 진출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다가오는 4분기 예정된 딥카스의 신의료기술평가 결과가 향후 도약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내부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바라보며 업계 관계자는 "의료AI 기업들의 매출은 헬스케어 시장의 건강검진 수요 및 기관 예산 소진이 집중되는 하반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앞선 원천 기술력을 넘어, 본격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며 숫자로 기업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한 의료 AI 대표 주자들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