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그 후…혁오 이슈까지, 연예계는 '일본 논란 주의보' [MD이슈]

이승길 기자 2026. 8. 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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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혁오 보컬 오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하영이 '4대 의사 가문'을 내세웠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대정친목회) 활동 이력이 드러나며 거센 역풍을 맞았다. 본인의 자필 사과문까지 업로드됐지만, 사태는 연예계 전반에 '일본·역사 의식 주의보'를 발령하는 기폭제가 됐다. 특히나 시점은 광복절 전후였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밴드 혁오다. 혁오는 18일 새 싱글 '갓스피드!'를 발표하며 6년 만의 신곡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음원 발매 전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일본의 유명 배우 안도 사쿠라가 출연하면서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혁오 측은 '어느 가족', '괴물'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도 사쿠라의 열연을 내세워 작품성을 강조했으나, 안도 사쿠라의 가계 배경이 문제였다. 안도 사쿠라는 일제강점기 당시 제29대 내각 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외증손녀다. 이누카이 쓰요시는 과거 기고문을 통해 "고상한 일본인을 위해 한국인이 노동해야 한다"는 제국주의적 식민 사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인물이기도 하다.

연기력과 별개로, 광복절 직후인 시점에 굳이 군국주의 총리의 직계 후손을 신곡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내세웠어야 했느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18일 발매된 악뮤(AKMU) 이수현의 신곡 '푸른 산호초' 역시 잡음에 휩싸였다. 이 곡은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기획한 'J-POP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음원으로, 1980년대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의 대표 명곡이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원작자인 마츠다 세이코가 과거 기모노를 입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일제강점기 황민화 정책에 악용되었던 '기미가요'를 제창했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적 개방 속에서 일본 콘텐츠의 소비와 교류를 무작정 막을 수는 없지만,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세심한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차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다. 역사 검증의 파도가 연예계 전반을 강타한 지금, 아티스트와 기획사들의 철저한 역사의식과 신중한 기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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