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렇게 질 경기였나, '53000-2700-4600' 新 파티에도 웃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신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는데.
삼성 라이온즈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같은 날 1위 KT 위즈도 1-9로 패했다. 만약 삼성이 승리했다면 승차 없는 2위로 바짝 추격할 수 있었다.


극적인 상황마다 신기록이 쏟아졌다. 시작은 박승규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2사 2, 3루. 박승규가 상대 선발 김민준의 2구 포크볼을 타격,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팀 통산 53000안타다. KBO리그 최초 대기록.
삼성에 의미가 큰 기록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은 공격의 팀이다. 통산 안타 관련 기록은 모두 삼성의 것이다. 1982년 이만수가 KBO리그 역대 1호이자 팀 최초의 안타를 쳤다. 이어 1992년 4월 19일 구윤이 OB 베어스전(현 두산) 첫 1만 안타를 돌파했다. 8년 뒤 2000년 9월 1일 김기태가 SK 와이번스(현 SSG)를 맞아 2만 안타를 생산했다. 2009년 6월 2일 넥센 히어로즈전(현 키움) 신명철이 3만 안타, 2017년 4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지영이 4만 안타를 뽑았다.
5만 안타는 지난 2024년 6월 20일 나왔다. 이때도 상대는 SSG였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윤정빈이 솔로 홈런을 기록, 한국 역사 최초의 5만 안타를 새겼다. 이어 류지혁이 51000안타, 김지찬이 52000안타를 쳤다. 박승규도 신기록 대열에 합류한 것.


최형우가 드라마를 썼다. 이날 전까지 최형우는 통산 2699안타 4596루타를 기록 중이었다. 2루수 땅볼-볼넷-병살타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양 팀이 1-1로 맞선 8회 2사. 최형우는 전영준의 3구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4호 홈런. 이 홈런 한 방으로 2700안타, 46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모두 KBO리그 최초다.
최형우는 5월부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를 달리고 있다. 5월 3일 한화 이글스전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 손아섭을 제치고 최다 안타 왕좌에 올랐다.
당시 최형우는 "아시다시피 저는 거의 끝물이다. 제가 기록을 세운다 한들 밑에 애들이 (장기적으로) 기록을 세울 것이다. 그러니까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변함없는 활약으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신기록 파티에도 삼성은 웃지 못했다. 9회초 김재윤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대거 4실점, 5-2로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4-5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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