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韓美 을지연습 야외훈련 대폭축소…또다시 시험대 오른 70년 동맹관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6. 8.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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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 방침을 밝힌 이후 한미가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검토에 나선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대화재개 여건 마련과 이란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비협조 등을 들어 연합훈련 축소를 밀어붙이면서 70년 동맹관계가 또다시 엄중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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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기동훈련 각각 진행
대북 반격 훈련 전면 취소
연습기간 절반 단축 등 검토
李 "전작권 임기내 환수 추진"
트럼프 '北 김정은, 응답' 시사
훈련축소 지시에… 한산한 미군기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둘째 날인 18일 경기 동두천시 소재 주한미군 기지에 장갑차들이 방수 커버로 덮여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 방침을 밝힌 이후 한미가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검토에 나선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대화재개 여건 마련과 이란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비협조 등을 들어 연합훈련 축소를 밀어붙이면서 70년 동맹관계가 또다시 엄중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과 관련된 야외기동훈련(FTX)을 각각 단독 진행하거나, 아예 취소해서 예정됐던 FTX 14건 가운데 10건 이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대북 반격' 훈련도 전면 취소하고 연습 기간을 기존의 절반인 1주일로 줄이는 방안도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안규백 장관을 면담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는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과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양국 간 협의를 거쳐 1992년과 2018년에 연합연습을 잠정·일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미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미 시작된 연합연습이 축소되는 사례는 한미동맹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견고한 한미동맹과 자주국방 역량 강화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이 굳건해야 안보 근간이 더 튼튼해질 것이고, 우리 자신의 힘을 키워야 동맹으로서 가치와 필요성도 더 커지게 된다"면서 "전작권의 임기 내 환수를 당초 정부의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핵추진잠수함 사업 추진도 가속화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안보 정세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그는 '북한과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경로로 대화 제의에 반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성훈 기자 / 성승훈 기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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