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결별 수순…국립의대 신설 단일안 불발

광주일보 2026. 8.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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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와 순천대가 끝내 대학 통합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두 대학이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전남광주시와 지역 정치권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전남광주시를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로 지정하고 의과대학 추진 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에서 두 대학의 통합 불발은, 정부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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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시장 중재 불구 입장차 못좁혀 통합 사실상 무산
의과대 신설추진안 각자 제출…전남광주시는 반려하기로
목포대와 순천대가 끝내 대학 통합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두 대학이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전남광주시와 지역 정치권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광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이 사실상 불발됐다. 두 대학은 지난해부터 통합을 전제로 수차례 교육부의 국립대 통폐합심사를 받아오며, 통합대학 신청서 제출만을 남겨 뒀지만 끝내 통합에 이르지 못하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취임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중재에 나섰음에도, 두 대학은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순천대의 경우, 전남 국립의대 설립 요구가 36년 전 전남 서남권에서 처음 출발했다는 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전남광주시의 중재안을 비롯한 목포대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형배 시장은 단순히 의과대학을 유치하지 못했다는 지역사회 여론을 의식할 수 있는 순천대의 입장을 감안, 소외되는 지역이 없는 ‘초광역 통합의료체계’를 약속했지만 순천대는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전남 동부권 지역사회는 이날도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를 요구했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 동부권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결의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인구·경제·응급의료 수요 등 객관적 수치에 따라 순천대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 설립을 즉각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두 대학은 이날 전남광주시에 자신들의 캠퍼스에 의과대학유치하는 의과대학 신설추진안을 각각 제출했지만, 전남광주시는 반려하기로 했다.

두 대학 통합이 불가능해지면서 전남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립의대 설립 계획도 새국면을 맞았다. 정부가 전남광주시를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로 지정하고 의과대학 추진 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에서 두 대학의 통합 불발은, 정부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의과대학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조성’을 약속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의대 정원 100명을 확정했지만, 두 대학 통합은 물 건너 가면서 교육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남광주시는 정부가 제시한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서 제출 기한 마지막날인 20일, 계획서 내에 후보지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해야하는 내용을 완성해 교육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대학이 제출해야하는 의과대학 운영 계획서가 빠진 반쪽짜리 계획서지만, 시는 지자체의 역할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획서지만, 지자체의 의과대학 유치를 교육부에 표명하고 이후 다른 방식의 의과대학 신설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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