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공포에 홍수 경고까지…커지는 자연재해 위험
【앵커】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 산불의 3중고를 겪고 있고,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는 지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런 극한 기상 재앙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구조대가 들것에 부상자를 실어 옮기고, 건물에 고립된 사람을 밧줄로 구조합니다.
페루 정부가 규모 8.8의 대지진을 가정한 대규모 대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게이코 후지모리 / 페루 대통령 :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의 참혹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베네수엘라와 일본,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평양 조산대에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같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 페루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돼 온 탓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의 수도 리마 앞바다는 나스카판과 남미판이 강하게 맞물린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크게 파열될 경우 최대 규모 8.8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미에서 대지진 공포가 커지는 사이, 폭염과 가뭄, 산불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는 올 가을과 겨울 '홍수 위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올해 강한 엘니뇨까지 발달하면서, 가을과 겨울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산불로 땅이 바짝 마르고, 빗물을 흡수할 산림이 파괴되면서 산사태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앤디 버넘 / 영국 총리 : 산불이 지나간 뒤에는 홍수가 닥칠 수도 있으므로 변화하는 기후에 맞서야 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올해 유럽에서는 57만6천 헥타르 이상이 산불로 소실됐습니다.
EU 기준으로 보면 7월 말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최근 20년 같은 기간 평균의 두 배를 넘었고,
산불 발생 건수도 1천407건으로, 평년의 두 배 수준입니다.
[모나 노이바우어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기후보호 장관 : 극한 기상 현상은 실제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는 극한 기상 재앙.
가뭄과 산불로 홍수 피해가 커지고, 보이지 않는 지구 내부의 움직임에 강진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각국의 대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