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호’ 한정애 사무총장·권칠승 정책위의장 임명에 “통합 이미지 인사”

고한솔 기자 2026. 8.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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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사무총장에 한정애 의원, 정책위의장에 권칠승 의원을 임명했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한 사무총장과 권 정책위의장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며 "(경쟁자였던) 정청래 의원이 말한 '사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통합'을 실현하는 탕평 인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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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왼쪽), 권칠승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사무총장에 한정애 의원, 정책위의장에 권칠승 의원을 임명했다. 계파색이 옅고 실무 능력을 갖춘 중진들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능력 중심’ 인선 기조를 부각하는 동시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탕평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와 지도부의 전남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일정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재정과 조직,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4선인 한정애 의원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당 정책을 총괄하고 당정 협의를 조율할 정책위의장에는 3선 권칠승 의원을 임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선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은 능력”이라며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 신임 사무총장은 전임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서울 강서병에서 세차례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경기 화성병을 지역구로 둔 권 신임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친노무현계·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당 수석대변인,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냈다. 두 의원 모두 당내에서 온건·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 대표는 홍보위원장에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친명’ 김남준 의원을,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에는 신정훈 의원을 임명했다. 새로 구성되는 민주당티브이(TV) 준비 태스크포스(TF) 단장에는 한웅현 전 홍보위원장이, 당 대변인에는 이용우·조계원 의원과 신현영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 대표 쪽은 계파 간 안배나 인위적 통합보다 능력 중심의 적임자를 기용한다는 인사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지역, 성별 균형을 고려한 실용주의 인선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당대회 과정에서 격화한 지지층 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한 ‘탕평’의 성격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지도부의 핵심 당직을 맡은 인사를 그대로 기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한 사무총장과 권 정책위의장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며 “(경쟁자였던) 정청래 의원이 말한 ‘사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통합’을 실현하는 탕평 인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한정애 의원은 부산 출신의 서울 지역구 여성 의원이고, 권칠승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시장 선거 지원에도 분투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김남준 의원까지 기용한 것을 보면 지역을 비롯해 여러 측면을 두루 안배한 인사”라고 했다.

다만 전당대회 기간 치열하게 맞붙었던 정청래 의원 쪽 인사들을 더 중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직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은 “정 의원 쪽 인사도 상징적으로 기용해야 갈등했던 당원들의 마음이 누그러들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연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거가 끝났는데도 지지자들 마음속에서 전당대회가 계속된다면 민주당 전체가 패자가 된다”며 “김민석 대표에게는 승자의 포용이, 정청래 의원에게는 큰 정치인의 절제가, 송영길 의원에게는 당을 넓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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