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억울함 좀 들어주세요"... 광화문광장에 빈소 차린 아들 [사진잇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떤 아들이 광장에 아버지 빈소를 차리고 싶겠습니까."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고(故) 서영철 대표의 빈소 앞, 아들 서한결(40)씨가 눈물을 삼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씨는 "생전 아버지께서 가습기살균제를 쓴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하셨다"며 "광장에 빈소를 차려달라는 말씀에 그렇게는 못 한다고 말렸지만, 너무나 억울하다고 호소하셔서 결국 뜻을 따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며느리 보고 좀 더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들 서한결씨 빈소 지킨다
개인 피해 배상 책정되는 10월까지 광화문광장, 서울시청 등서 투쟁 예고



"어떤 아들이 광장에 아버지 빈소를 차리고 싶겠습니까."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고(故) 서영철 대표의 빈소 앞, 아들 서한결(40)씨가 눈물을 삼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씨는 "생전 아버지께서 가습기살균제를 쓴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하셨다"며 "광장에 빈소를 차려달라는 말씀에 그렇게는 못 한다고 말렸지만, 너무나 억울하다고 호소하셔서 결국 뜻을 따르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 물질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대표해 15년간 투쟁해 온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기흉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빈소가 차려진 광화문광장에는 관을 본떠 만든 모형과 함께 고인의 손때가 묻은 유품이 놓였다. 전동 휠체어, 먹는 약, 슬리퍼, 생수, 수첩 등 매일 사용하던 물건들이 고인의 힘겨웠던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약 상자 안에는 '무코스타 점심·저녁 각 1알, 하이트진 비뇨기 1알, 심장과 1분 2알, 정신과 1분 2알...'이라며 약의 용도를 세세히 적어 둔 메모지가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개인 수첩에는 8월 15일 예정돼 있던 15주기 기자회견을 기획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날 추모 집회에 참석한 피해자 연대 회원들은 단체를 이끌어온 서 대표를 그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참가자는 "서 대표님이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여기까지 견뎌왔는데 회장님마저 떠나버리셨다"며 애통해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폐 이식을 받고 합병증을 앓고 있다는 김종식씨는 "먼저 가신 서 대표님이 부디 천국에서는 새로운 폐를 받아 좋은 공기를 실컷 마시며 고통 없는 제2의 인생을 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정부를 향해 ▲대통령 면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빈소 조문 및 간담회 진행 ▲시행령 내 배상 핵심 기준 명시 ▲미인정자 및 등급 외 자에 대한 피해 인정 범위 확대 ▲참사 발생·은폐·방조 경위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는 개인 피해 배상안이 책정되는 오는 10월까지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주연 기자 juic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민석 이겼지만…" 정청래 뒤끝에 박지원 "깨끗하게 승복해야"-정치ㅣ한국일보
- 중학생 제자 20차례 '위력 성폭행' 40대 교사…검찰 수사가 죄명 바꿨다-사회ㅣ한국일보
- 김어준 "'친명'이 도움 되나 따질 것"… 與 전대 끝나자 '해석 투쟁'-정치ㅣ한국일보
- 반도체가 중국 침공 막는다는데… 대만의 '실리콘 방패' 어디까지 통할까-사회ㅣ한국일보
- 공 맞고도 웃던 열두 살 악바리, '금녀의 철옹성'에 금을 냈다-사회ㅣ한국일보
- '올해 85세' 강부자 "남편이 다른 여성과 애만 안 낳으면 용서"… 김주하 당황-문화ㅣ한국일보
- 김대희, 딸 한의대 합격 자랑 "연세대 재학 중 반수… 기대 안 했다" 너스레-문화ㅣ한국일보
- "당장 사진 삭제하라"…세계 1위 TSMC의 '상상 초월' 철통 보안-사회ㅣ한국일보
- 돌 반지 사라졌지만, 엄마 드레스는 더 화려해진 요즘 돌잔치-오피니언ㅣ한국일보
- 이용대와 열애설 윤채경 "뒤통수 맞았다"... 의미심장 SNS-문화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