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니 금융지주 설립…동남아 영업 속도낸다

도혜원 기자 2026. 8.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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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인도네시아법인을 하나의 중간지주 아래 묶으면서 현지 영업을 증권·보험·여전·자산운용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OJK는 5일 KB금융의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에 관한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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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6개 법인 새 금융지주 편입
증권·보험·자산운용 등 아우른
종합금융체제로 확대 기반 마련
현지 고객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M.T 하료노에 위치한 KB뱅크 인도네시아 본점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M.T 하료노에 위치한 KB뱅크 인도네시아 본점. 신중섭 기자

KB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현지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인도네시아법인을 하나의 중간지주 아래 묶으면서 현지 영업을 증권·보험·여전·자산운용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OJK는 5일 KB금융의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에 관한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그룹에 지주회사 설립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에 KB금융은 현지 지주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존 계획안이 반려된 뒤 올 3월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승인된 계획에는 현지 정보기술(IT) 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 인도네시아’를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겼다. 별도 지주법인을 설립하기보다 기존 현지 법인을 활용해 지주 체계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취지다. KB데이타시스템은 현재 보유한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95.1% 가운데 1주를 제외한 지분을 KB국민은행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법인이 국민은행 자회사인 중간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각 국내 계열사가 보유해온 현지 법인의 지분도 새 금융지주로 이전된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한 KB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을 비롯해 KB증권의 KB발부리증권 KB손해보험의 KB인슈어런스인도네시아 KB국민카드의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 KB캐피탈의 순인도국민베스트파이낸스 KB자산운용의 KB발부리자산운용 등 6곳의 지분이 모두 새 금융지주로 이전된다.

KB금융이 이번 승인으로 지주 체제 구축의 첫 관문을 넘으며 현지 영업도 KB뱅크를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KB뱅크는 현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계 기업 중심이던 영업 기반을 현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으로 넓히는 한편 대형 기업금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화학 업체 PON 등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 주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연결 기준 KB뱅크의 올 상반기 지배주주순손실은 29억 4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억 3000만 원)보다 크게 줄었다. KB뱅크는 2020년 KB국민은행이 최대주주가 된 후 적자가 이어지며 부실자산 정리 등 구조조정을 이어왔다. 정상화 노력 결과 현지 회계 기준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KB금융의 현지 지분구조 재편 기한은 승인일로부터 1년인 2027년 8월까지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세부 방안은 현지 금융 당국과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며 기한 내 재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현지 계열사들이 하나의 지주 체제 아래로 통합되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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